‘장기를 빼내는 듯한 고통’의 심한 월경통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방치해선 절대 안 돼

지역내일 2013-01-18

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여성들만의 고통이 있다. 바로 말 못할 고민 중 하나인 생리통. 다른 말로 월경곤란증이라고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생리통이라고 한다. 월경을 할 때 느끼는 통증을 말하며, 가벼운 생리통은 흔한 진통제로도 다스릴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이 수반되면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 ‘장기를 빼내는 고통’이라는 심한 생리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을 만나 그 방법을 알아보았다. 

월경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으로 달마다 자궁의 표면 점막이 피와 함께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 표면의 점막층을 떨어뜨려주고 피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뿌리를 이루고 있는 자궁근막층과 혈관이 강하게 수축되어야 한다. 이처럼 수축될 때 통증이 수반되는데 이 통증을 생리통이라고 한다. 


약간의 진통은 진통제나 산부인과에서 치료 가능
많은 여성이 생리를 할 때 약간의 기분 나쁜 통증을 호소한다. 여기서 문제는 진통제를 먹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심한 경우이다. 심한 생리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권한다는 홍준석 원장. 왜냐하면 대부분 원인을 찾기 힘든 원발성 월경곤란증이지만 속발성 월경곤란증일 경우에는 골반 내에 근원적인 병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 내 용종이나 골반 염증성 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질병이라면 양방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진통제로도 진정이 안 될 정도로 생리통이 심할 경우에는 한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리통이 심한 여성의 경우는 보행조차 힘들고 심지어 구토 증상까지 보이는 데다, 일상생활이 힘들어 며칠씩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이 정도 통증이라면 양방치료만으로는 호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진통제도 드셔봤고 산부인과도 가보셨지만 별 차도가 없으셨던 분들은 한방치료를 받으시면 많은 경우 증상이 나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홍 원장.
생리통이 심한 분들이 한방치료를 빨리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통제의 부작용 때문이다. 생리통이 있다고 그때마다 진통제를 남용하면 위장장애와 출혈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덧붙여 홍 원장은 “여자의 몸은 월경을 통해서 몸 안을 청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월경으로 몸 안의 노폐물을 내보내고 임신을 위한 새로운 자궁환경을 만드는 거죠. 그런데 진통제를 자주 먹게 되면 몸 안을 빠져나가야 할 노폐물을 억지로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게 되면 순환되지 못한 탁한 피, 흔히 어혈이라고 합니다만, 이 어혈이 자궁 내에 쌓이게 돼 장기적으로는 생리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진통제는 위염을 일으키고 간 등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혈이 계속 쌓이면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단다.


불임에 이를 수도 있는 생리통
때문에 생리통은 결코 ‘이러다 낫겠지’하는 마음으로 방치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병이라고 강조하는 홍 원장. 한방으로 생리통을 다스릴 때는 주로 어혈을 풀어주고 손발이 찰 경우 이를 개선해 주는 약제를 처방하는데, 적어도 3번의 생리주기 동안 생리통이 없어야 완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단다. 대개 2달 정도 복용하면 차도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홍 원장은 생리통이 있을 때는 응급처치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방법을 취하면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집에서 아랫배 부위에 큰 뜸을 올려놓는 방법도 좋다고 한다. 또,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할 때는 돌뜸을 추천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생리주기도 잘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생리하실 때도 불결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생리혈을 직접 살피며 변화를 신경 써서 잘 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큰 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홍 원장은 당부했다.


Tip. 홍준석 원장이 제안하는 생리통 치료를 위한 생활수칙
1. 과로를 피하라. 몸이 피곤하면 몸 안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 몸을 따뜻하게 하라. 찬 기운이 올라올 수 있으니 짧은 치마도 피하라.
3. 에어로빅이나 가벼운 체조,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라.
4.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을 피하라.
5. 살찌지 않도록 주의하라. 살이 찌면 혈액의 순환장애를 일으켜 자궁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꽉 끼는 옷도 피하라.
6. 초콜릿, 사탕 등 많은 당분의 섭취는 불안감을 증가시키니 피하라. 인스턴트 음식이나 짠 음식도 피하라.
7. 된장이나 두부, 콩 등의 콩류와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라. 이런 음식은 미네랄이 풍부해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8.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몸을 따뜻하게 해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도움말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