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일까?’ 바쁜 삶 속에서도 문득 문득 한 번씩 던지는 질문이다. 잘 살고자 함은 누구에게나 삶이 소중하기 때문이며 삶이 소중한 이유는 그것이 유한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곧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삶과 죽음은 서로의 뒷면이자 마주 서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연극 <염쟁이 유氏>는 바로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자 하는 연극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유씨라는 염쟁이의 경험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자칫 죽음을 다룬 연극인만큼 <염쟁이 유氏>가 무겁다고 생각하면 오해이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죽음은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삶의 당연한 과정으로 다루어진다. 이 연극의 기획자는 “갖가지 형태의 죽음이 재기발랄한 대사로 파노라마 형식으로 펼쳐짐으로써 한바탕 웃고 나면 삶이 더욱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염쟁이 유氏>는 유쾌한 삶을 위한 ‘죽음의 난장’이다”라고 말한다.
<염쟁이 유氏>는 15명이 등장하는 1인극이다. 이 연극에는 염쟁이 유씨, 조직폭력단의 우두머리, 유씨의 아버지와 아들, 기자, 어떤 부자와 그의 큰 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 등 15명이나 등장한다. 이렇게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느낌을 가지고 등장하는 사람들을 배우 한사람이 표현한다. 웬만한 배우라면 소화하기 어려운 배역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연극이 명품 모노드라마로 사랑받은 지 무려 7년이 지났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이 연극은 전국 투어를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전체 공연 관람객이 30만을 넘어섰다. 서울연극제 인기상을 비롯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문화예술회관 프로그램 지원사업 대상에 연속 선정되는 등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open run,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염쟁이 유씨 전용관) 문의 (02)3676-3676
김지영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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