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막국수와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가 당길 때면 메뉴보다 먼저 예쁜 정원을 떠올리게 하던 ‘정원막국수’가 ‘황금오리마을(대표 문병선)’로 문패를 바꾸고 손님몰이에 나섰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메뉴의 단점을 보완하여 오랜 고민과 준비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선보이는 메뉴인만큼 ‘황금오리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짐한 양과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요리를 가르쳐준 분이 장사를 할 때 원래 사용하던 이름인 ‘황금오리’는 주인에게도 손님에게도 부자가 되는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유황,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바꾸다
함박눈이 내려도 어린 시절처럼 고개를 들어 입을 벌릴 수 없고, 어떻게 키워졌는지 알 수 없는 먹거리로 가득한 이 시대. 유황 오리는 체력이 떨어지거나 권태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공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들의 몸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웬만한 독성은 해독해내는 오리의 특성에 유황까지 더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배설시키거나 중화시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유황오리. 문 대표는 “우리집 애들이 중고등 학생인데 오리고기를 자주 먹인다. 그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코스요리에 비해 비교적 오리양이 많아 중고등 학생을 포함한 4인 가족이 충분히 먹을 만큼 양이 푸짐한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미네랄 가득한 숯으로 내 몸 살리기
대부분 오리집에서는 가스를 사용하는 반면 황금오리마을에서는 100% 국내산 참숯으로 오리를 굽는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대지로부터 미네랄을 잔뜩 흡수해 품고 있는 나무는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미네랄은 나무를 숯으로 만들면 원래보다 약 4~5배가 농축되어 숯 속에 남는다. 즉 사람이 섭취하면 몸에 좋다는 뜻이다. 다방면에 뛰어난 기능을 가진 참숯은 생활용품에서 식용에 이르기까지 유용하게 사용된다.
문 대표는 “숯불을 피우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확실한 맛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 오리 맛의 차이는 생고기를 먹어봤을 때 느낄 수 있다”며 숯불구이만의 장점과 식재료의 신선함을 자랑했다.
●한약재를 듬뿍 넣어 감기몸살도 뚝
황금오리마을의 또 하나의 자랑은 열두 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넣어 압력솥에 한 시간 반 동안 끓여 낸 한방오리백숙이다. 한약의 약성이 그대로 담긴 듯 까만 국물 한 그릇이면 감기몸살이 뚝 떨어질 만큼 진하고, 오리 특유의 냄새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백숙을 끓일 때 죽이 섞여 있으면 국물을 탁하게 만들고 맛을 텁텁하게 한다는 생각에 죽은 그 국물로 다시 끓여 고기를 먹은 후에 따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오리뼈를 우려 끓여 낸 죽이 에피타이저로 나와 술안주로 먹는 이들의 속을 먼저 달래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방오리백숙에 전복을 추가하면 한방전복오리백숙이 된다. 인원이 많을 경우 그 수만큼 전복을 추가할 수 있다, 조리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예약은 필수다.
신선한 참나물에 레몬과 갖은 양념을 넣어 무친 겉절이와 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에 나오는 배추 된장국은 이집에서 특히 인기다.
●부드러운 오리주물럭 한 쌈
점심 메뉴는 유황오리주물럭 정식과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다. 오리 주물럭은 매운맛과 순한 맛을 따로 주문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때운 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밥반찬 위주로 상차림을 완성했다. 횡성 본가에서 직접 농사 지은 고춧가루와 온갖 양념을 넣어 하루 동안 숙성시켜 자칫 뻣뻣하기 쉬운 육질을 부드럽게 만든 주인의 솜씨는 식당 밥맛이 아니라 집밥 같다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하다. 부드럽고 쫄깃한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는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 좋아 주물럭과 함께 시키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손색이 없다.
12월 말까지 점심메뉴인 오리주물럭 8천원을 6천원에, 감자옹심이 6천원을 5천원에 할인한다. 다양한 규모의 방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모임이나 각종 단체의 회식 장소로 적합한 황금오리마을. 넉넉한 마음으로 할인 행사도 즐기고 정도 나누는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문의 : 763-1131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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