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막 ‘명봉산’

유유히 흐르는 섬강을 한 눈에~

지역내일 2013-01-18

명봉산(鳴鳳山, 618.4m)은 원주시 문막읍 동쪽에 자리한 산이다. 흥업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부엉이가 찾아와 밤새 마을을 향해 울었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문막 일원에서 가장 높고 섬강을 조망하기 좋아 찾는 이들이 많다.
치악산 남태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져 백운산과 덕가산을 이루고, 여맥이 북쪽으로 이어지다 문막면 동쪽으로 솟아 명봉산을 만들었다. 메나골을 기준으로 U자 형태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노송숲은 그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동화사가 있는 동화골 방면과 메나골(건등 저수지), 궁촌리 방면으로 산행코스가 있었지만, 궁촌리는 골프장이 들어서며 등산로가 사라졌고, 동화골은 자연휴식년제로 등산로가 통제되면서 자연히 소멸돼 현재 산행 코스는 메나골만 살아남았다.


● 아기자기 여유로운 산행
건등3리에서 버스를 내려 포장길을 걸으면 건등저수지다. 이곳이 명봉산 산행 들머리가 된다. 오래 전엔 잉어로 제법 유명했던 낚시터였지만 현재는 외래어종 탓에 빛을 잃었다.
저수지 너머 명봉산 능선을 바라보며 십여 분 걸으면 큰 고목 느티나무가 반기는 메나동에 다다른다. 이곳은 수백 년 전부터 목화를 재배하던 곳으로 목화(면화)동이라 불리다가 발음하기 어려워 메나동이라 바뀌었다. 현재는 일손이 부족해 목화는 재배하지 않는다.
명봉산 이정표를 따라 골목 끝까지 올라가면 ‘명봉원(명봉산 건강원)’이 나온다. 옆으로 난 산길을 지나면 계곡 길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600m대 산이라 수월할 거라 방심하면 안 된다. 산 높이에 맞지 않는 깔딱고개가 있어 마음 준비를 하고 올라야 한다. 하지만 깔딱고개만 지나면 주릉부터는 완만해져 산행이 수월하다.


● 599봉에 빼앗긴 정상
20여 분을 오르다 보면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쉼터에 이른다. 쉼터에서 계곡 길을 다시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장수산맥산악회 표지기가 달린 왼쪽 길을 택한다. 오른쪽 길은 599봉으로 가는 길이다. 명봉원에서 식사를 하려면 이 길로 하산하면 된다. 명봉원에서 50 여 분이면 주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아름다운 소나무 능선길을 20여 분 걸으면 정상과 599봉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은 이곳에서 10분 거리이다. 하지만 삼각점도 없이 평평한 정상은 참나무와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정상에 올랐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갈림길에서 서남쪽 능선을 이으면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599봉에 이른다.
정상 전망이 좋지 않은 까닭에 599봉을 정상봉우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599봉 조망 중 으뜸은 서쪽이다. 문막 들판을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와 유유히 흐르는 섬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동쪽과 남쪽으로는 치악산과 백운산 연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자락에는 신선과 사람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바위가 있다.
599봉에서 하산길은 두 갈래다. 일반적인 코스는 올라간 길을 되짚어 내려와 건등저수지로의 회귀이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쉽다. 건등저수지에서 메나골 명봉원을 거쳐 정상, 599봉, 서쪽능선, 건등저수지의 코스는 약 3시간 거리이다.
하지만 더 긴 산행을 원한다면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종주해 동화사나 벽계수 이종숙 묘역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정상 이후로는 이정표가 없어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건등저수지에서 메나골 명봉원, 정상, 599봉을 거쳐 임도에서 이종숙 묘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5시간 정도 걸린다.
명봉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밀조밀 능선의 노송이 아름답고, 산길은 점토질이 많아 걸을 때 촉감이 부드럽고 포근해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버스 :  51, 55번 시내버스(관설동 출발) 이용 - 문막읍 건등3리 메나골 입구 하차
승용차 : 네비게이션 목적지 - 건등저수지(메나골 입구 명봉원 마당에 2대 주차공간이 있으나 사유지이므로 허락을 구해야 한다)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 산 20일원
도움말 : 원주시 문화관광과
문의 : 737-2831


한미현 리포터 h4peac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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