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주부들의 새해소원Ⅱ

“운동으로 건강 지키고 외모도 가꾸고 싶어요”

골프와 피부 관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지역내일 2013-01-16 (수정 2013-01-16 오전 10:35:21)

정해령(48·안양1동)씨는 새해가 되자 가장 먼저 동네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갔다. 평소 눈 여겨 봐 둔 곳이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어이 해를 넘기고 말았던 것. 그동안 주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골프를 배우러 다녔지만 정 씨는 큰 아이가 수험생이라는 핑계로 운동을 멀리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딱히 할 만한 운동 종목이 없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지인의 추천으로 골프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M골프 김평호 대표는 “최근 골프 대중화에 힘입어 골프를 배우겠다는 주부들이 점점 늘고 있다. 골프는 전신운동이지만 과격하거나 무리한 동작을 요구하는 격한 운동은 아니어서 주부들이 배우기에도 적합하다” 며 “개인차이에 따라 다르지만 3∼6개월 정도 레슨을 받게 되면 필드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을 쌓게 된다. 또 날씨와 상관없이 봄가을에는 필드에서, 추운 겨울에는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골프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귀족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골프는 이제 더 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매김 했기 때문이다. 골프 풍속도 또한 많이 달라졌다. 직장인들은 회식 후 2차 대신 스크린골프장에서 가벼운 음료를 마시며 골프를 즐기고, 주부들도 오전시간을 이용해 노래방대신 스크린골프장이나 파3, 퍼블릭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이나 집안 행사에도 예전에는 고스톱과 술 마시는 일로 연휴를 보냈다면 이젠 가족 모두 스크린골프장으로 몰려가 스크린이용료나 식사내기 골프를 친다.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심미란(42·비산2동)씨도 “최근 사회분위기가 가족중심 문화가 확대되면서 주말에 남편 혼자 골프 하던 분위기에서 아내와 같이 즐기는 운동으로 골프를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며 “가정이나 친구, 엄마들 모임에서도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운동인 골프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친목 유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를 배우기 위해서는 실내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연습장 또는 타구 연습을 위해 만들어 놓은 옥외연습장인 인도어연습장을 이용하면 된다. 골프연습장 이용료는 초보자를 위한 레슨비를 포함해 책정된 경우와 레슨비를 별도로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실내골프연습장이나 인도어연습장 모두 평일 오전 이용의 경우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된 곳이 많다. 골프장도 주중에는 그린피가 훨씬 싸기 때문에 여성골퍼 유치를 위해 할인혜택이 다양하게 주어진다. M골프 김 대표는 “오전시간대에는 오후나 종일 프로그램에 비해 보다 저렴하게 이용료와 레슨비가 책정되어 있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주부들이 대부분 이용하다보니 골프연습장이 정보제공은 물론 여가선용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부, 관리 한만큼 젊어진다
지난해 큰 아이를 대학에 보낸 김미영(45·관양동)주부는 요즘 부쩍 거울을 보면서 짜증이 났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그런지 피부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는 물론 잔주름이 눈에 띄게 늘었다. 취미 활동하느라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바깥활동을 마다하지 않던 그녀는 혹한에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지는 건조하고 거친 피부 때문에 심사가 편치 않았던 것. 빠듯한 형편에 살림하랴, 애들 키우랴 한푼이라도 아끼며 허리띠를 졸라매던 그녀도 올해만큼은 자신을 위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S에스테틱 금은주 점장은 겨울철 피부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 원장은 “겨울이 되면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피부 속의 수분을 빼앗고, 콜라겐을 소멸시켜 탄력이 저하돼 잔주름이 늘어나며 피부트러블도 심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피부의 당김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쉽게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는 것. 이럴 땐 피부탄력개선과 얼굴 리프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피부마사지를 받게 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피부는 관리 한만큼 젊어진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외모가 중요시되는 시대에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늘어지는 피부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중년여성들이 늘고 있다. 고현정, 김남주, 고소영 같은 40대 여배우들의 피부를 보면서 자기관리에 공을 들이기 위해 피부관리샵을 찾거나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안 여배우들을 통해 40대라도 잘 관리된 피부와 외모는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일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지출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관대해진다는 것. 하지만 예전 경기가 호황 일 때는 몇 만원도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게 지출했다면 요즘은 쉽게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이라도 이런 여건을 감안해 피부관리샵에서도 간단한 기본 관리만으로 구성해 비용을 낮춘 상품들이 많고, 아예 백화점 문화센터나 지역의 여성회관 등에서 진행하는 피부관리 관련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여성들도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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