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해 소망, 갈등을 치유하자

지역내일 2013-01-15 (수정 2013-01-15 오후 2:14:19)
윤호영 사회통합위원회 서울지역협의회 위원 새해 첫날 동해 등 해돋이 명소에 40만여명의 인파가 소망을 빌기 위해 몰렸다고 한다. 각자가 품고 있는 소망의 크기는 다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똑같이 진지했을 것이다. '새해'라는 단어만 들어도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2013년은 어떠한가?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정권이 탄생해 희망의 돛을 올리는 원년이다. 서민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탄생, 교육, 취업, 결혼, 내집마련, 행복한 노후 등의 소망들도 새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그러다보니 새 정부를 보는 시선과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국민들은 새 정부가 제시한 국민대통합, 국민행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많아 보인다. 역대 정권부터 산재된 문제들이 있고 새로 지향하는 정책들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세대·빈부·이념 갈등 치유해야 평범한 가정을 예로 들면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의 건강은 물론 고부갈등이 없고,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같아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가정은 주위에 흔치 않은 것 같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행복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으려고 해도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다면 가정이나 국가나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중심에는 소통, 상생의 부재로 인한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해법은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다. 세대·지역·이념·계층 간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소통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선 세대갈등을 살펴보자. 사회통합위원회의 조사결과 세대갈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번 선거결과로 표출된 2030세대와 5060세대의 갈등은 청년실업, 노후에 대한 불안함으로도 표현할 수도 있다. 일자리로 절망하는 2030세대와 안정적인 노후를 열망하는 5060세대는 일자리라는 공통관심사로 세대갈등을 풀어야 한 것이다. 5060세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와 임금, 안정된 고용조건을 제공토록 지지해주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2030세대는 5060세대의 불안감을 이해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없이 노후를 맞아야 한다는 불안감은 비단 5060세대만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역시 심각하다. 이미 소득계층간 양극화는 극에 달했고, 이로 인한 갈등은 국민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또한 경제민주화·균형발전으로 서둘러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역갈등 해소는 새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할 과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한다. 그만큼 지역갈등은 과거 정권부터 내재되어 있어 국민간의 불신을 가중시켜 왔다. 매번 선거 결과를 보면 지역갈등이 한눈에 보여 씁쓸할 때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잔존하고 있는 피해의식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국민대통합을 위해 이념 갈등을 극복할 해법도 찾아야 한다. 상대방의 이념에 대한 편견이 심할 경우 상대방의 목소리를 외면하게 돼 사회통합은 요원해지고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뿌리 깊은 이념갈등이 우리사회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이 행복했던 정부로 기억되길 이렇듯 새 정부가 풀어야할 과제는 너무도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과제라면 민생경제 회복, 중산층 70% 이상 재건 등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소통을 통한 갈등의 해소가 이 시대에 진정한 화두임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는 연말 연초에 소망했던 일들을 상기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한다. 스스로가 부여한 점수가 가장 정직할 것이다. 부디 이번 정부가 끝날 무렵 반추했을 때 국민이 행복했고 국민에게 사랑받았던 정부로 기억되길 바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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