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5 전당대회로 화려하게 출발 … 총선·대선 연패 후 정치적 와해 상태
민주통합당이 지난해 1월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출발한 지 1년 만에 정치적 와해 직전까지 몰리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참패한 후 당을 재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통합의 주역들은 모래알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이질적 세력들이 이른바 '닥치고 정권교체'를 위해 급조해 만든 정당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1년 12월 18일, 손학규 전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문재인 이해찬 등 친노세력이 주도한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이 3자 통합의 형식으로 정치적 출범선언을 했다. 지난해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80만명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할 때만 해도 기세등등했다. 당 지지율이 한 때 새누리당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그걸로 끝이었다. 4·11 총선에서 압승을 예상했다가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내주는 참패를 당하더니 12·19 대선에서도 108만표 차이로 참패했다. 야권지지층에서는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거나 "차려준 밥상을 걷어찼다"는 탄식과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1년 동안 당 안팎에세는 '친노패권주의'나 '이해찬-박지원 담합' 등 권력의 음습한 용어들이 난무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친노패권주의가 당을 망치고 있다"고 했지만 '누워서 침뱉기'였다. 문재인 전 후보 등 친노세력은 "당에 친노니 비노니 하는 프레임은 없다"고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터져나온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정당정치 운운하면서 패권적 고립화전략으로 무력화시켰다.
친노무현 성향의 학자인 김형기 경북대 교수는 지난 7일 토론회에서 "안철수의 미숙함도 책임이 있지만 민주당의 기득권 고수와 친노패권주의가 대선을 망쳤다"고 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민주당의 실패와 관련 "친노라는 큰 당파와 486 등 하위 분파의 담합구조가 당의 혁신을 거부하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참담한 상황은 통합의 주역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상징하고 있다. 문 전 후보는 대선 패배후 칩거하고 있고, 손 전 대표는 15일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 최근 법원은 한국노총의 야권통합 결정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민주당의 앞날은 비관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결국 발전적 해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 "안철수가 당을 만들면 상당수 의원이 빠져나갈 것"(황주홍 의원) 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전문가와 심지어 당내에서도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민주당은 그래도 정신 못차릴 것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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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지난해 1월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출발한 지 1년 만에 정치적 와해 직전까지 몰리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참패한 후 당을 재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통합의 주역들은 모래알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이질적 세력들이 이른바 '닥치고 정권교체'를 위해 급조해 만든 정당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1년 12월 18일, 손학규 전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문재인 이해찬 등 친노세력이 주도한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이 3자 통합의 형식으로 정치적 출범선언을 했다. 지난해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80만명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할 때만 해도 기세등등했다. 당 지지율이 한 때 새누리당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그걸로 끝이었다. 4·11 총선에서 압승을 예상했다가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내주는 참패를 당하더니 12·19 대선에서도 108만표 차이로 참패했다. 야권지지층에서는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거나 "차려준 밥상을 걷어찼다"는 탄식과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1년 동안 당 안팎에세는 '친노패권주의'나 '이해찬-박지원 담합' 등 권력의 음습한 용어들이 난무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친노패권주의가 당을 망치고 있다"고 했지만 '누워서 침뱉기'였다. 문재인 전 후보 등 친노세력은 "당에 친노니 비노니 하는 프레임은 없다"고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터져나온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정당정치 운운하면서 패권적 고립화전략으로 무력화시켰다.
친노무현 성향의 학자인 김형기 경북대 교수는 지난 7일 토론회에서 "안철수의 미숙함도 책임이 있지만 민주당의 기득권 고수와 친노패권주의가 대선을 망쳤다"고 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민주당의 실패와 관련 "친노라는 큰 당파와 486 등 하위 분파의 담합구조가 당의 혁신을 거부하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참담한 상황은 통합의 주역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상징하고 있다. 문 전 후보는 대선 패배후 칩거하고 있고, 손 전 대표는 15일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 최근 법원은 한국노총의 야권통합 결정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민주당의 앞날은 비관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결국 발전적 해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 "안철수가 당을 만들면 상당수 의원이 빠져나갈 것"(황주홍 의원) 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전문가와 심지어 당내에서도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민주당은 그래도 정신 못차릴 것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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