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열과 습을 잡아 발기부전 치료한다

지역내일 2013-01-13
미용이 모든 여성의 관심사라면 모든 남성의 공통된 관심사는 바로 정력, 성기능이라고 할수 있다. 밥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떠올린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남성들의 성기능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은 시대를 초월한다.
 성기능은 한방에서는 신장의 기능이 주관을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신장의 문제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실제로 발기부전의 중요한 기전은 ‘과로’이다. 정말 몸이 피곤하면 당연히 성기능 자체에 문제가 올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는 동반되는 증상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은근하게 허리가 아파오고 소변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명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리고 입이 은근하게 말라서 물을 좀 자주 축이고 싶고, 머리도 약간 멍한 상태로 집중도 잘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신장의 기능을 북돋아 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요즘 많이 알려져 있는 산수유나 구기자 숙지황등의 한약재를 넣어 신장의 기운을 좋게 해주고 손발이 차갑고 추위를 잘 타는 양기가 허한 사람의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약재를 함께 넣어서 치료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무척 중요한 것이 있다. 배가 차고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탄다는 증상은 양기가 허해서도 오지만 열이 심하게 차있어도 온다. 그래서 스스로의 판단으로 약을 이것저것 넣어서 먹으면 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제 환자중에 외국에서 잠시 귀국하신 분이 심한 발기부전을 호소해서 녹용약을 지어달라고 하셨는데, 진맥을 해봤더니 심하게 열이 차오른 분이었다. 그래서 그분은 위로 올라온 열을 내리는 약을 쓰고 나서 발기부전을 치료했다.
 인체의 장부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그래서 발기는 신장이 주관하는 것이 맞지만 이 신장자체 문제보다 다른 장부의 영향으로 힘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습이 많이 찬 뚱뚱한 사람들도 발기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비에 젖은 라이터에 불을 붙이면 잘 붙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런 경우에는 습을 말려주면 발기가 잘 된다.  그리고 성기에는 여러 동맥 정맥이 분포되어있다. 이런 혈관의 흐름이 좋지 못하면 역시 발기부전이 오는데, 이것을 한방에서는 어혈로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혈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듯 발기부전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력에 통치방이란 있을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수국한의원 권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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