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는 더 큰 세상에 눈을 떴다. 그 세상은 이미 알고 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더 크고, 더 넓고, 더 대단했다. 그때 아이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렇게 큰 세상의 일원이 되겠다는 꿈, 그 일원을 이끄는 훌륭한 리더가 되겠다는 꿈. 아이는 초등부를 거쳐 중등부에 이르는 동안 그 꿈을 잃지 않았고, 그 꿈은 오히려 더 커져만 갔다. 그동안 더 많은 것을 배웠고, 더 많은 생각을 하며 꿈을 구체화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이제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들어섰다. 그것도 너무나 근사하게.
일산 MPOLY 최석준 학생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문고등학교인 민족사관고등학교에 합격했다. POLY 유치부에서부터 튼튼하게 쌓아온 실력이 바탕이 되어, 큰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준 것이다.
꿈을 향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다.
“중2 때, 반기문 UN총장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바보처럼 생각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 읽고 외교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외교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은 또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됐거든요.”
최석준 학생이 외교관을 목표하게 된 이유다. 영어만 잘하는 인재보다 인성과 창의성까지 두루 갖춘 인재가 되고 싶었다. 민족사관고를 선택한 이유 역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진 최석준 학생에게 POLY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2013년 민사고 입시는 내신 성적만 보는 1단계 서류전형, 1단계 점수와 자기계발계획서 평가로 이루어지는 2단계 서류전형, 2단계 점수와 면접, 체력검사 점수를 반영하는 3단계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진다. 최석준 학생의 경우, 내신은 워낙 탄탄했다. 지원자의 개성과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는 자기계발계획서와 면접이 관건이었다. 자기계발계획서에는 사이버외교사절단 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로 활동하며 Wikipedia에 잘못 기재된 독도 정보를 발견하고, 관련된 논거를 찾아 온라인 항의 메일을 수차례 쓴 결과 Wikipedia의 독도 정보를 바로잡았던 경험을 썼다. 면접의 경우, 무엇보다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몰라도 가만히 있지 않고 ‘힌트 좀 주세요.’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영어 면접에서도 역시 이따금 농담을 섞어가며 긴장된 모습보다는 편안한 모습으로 면접관을 대했다. POLY에서 영어를 통해 수준 높은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체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어를 “학문 이전에, 드넓은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는 최석준 학생이기에 민사고 진학은 앞으로 가꿔나갈 Global Vision의 서막에 불과하다.
POLY와 함께여서 가능했다
Chris Kim 원장은 최석준 학생의 행보에 무조건적 신뢰를 보냈다.
“석준이는 될 줄 알았어요. 7살 때부터 POLY를 다녀서 잘 알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만 충실한 게 아니라, 자기계발 면에서도 본인에게 도움 되는 공부를 스스로 찾아 할 줄 아는 친구예요. 최상급 Speaking 실력을 자랑하고, Debate를 가장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학생이니 신뢰할 수밖에 없죠.”
Chris 원장의 말처럼, Debate는 최석준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서 빠르게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논거를 갖추는 능력, 이를 조리 있게 자신의 주장으로 전개하는 능력, 이처럼 3박자가 갖춰져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재미있다’고 말하는 최석준 학생. “POLY가 좋은 건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어릴 때부터 POLY에서 영어로 일상언어를 구사하고 발표와 토론을 생활해온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최석준 학생은 POLY의 독서지도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포인트 올릴 욕심에 책을 읽었다.”며 “자주 책을 접하다 보니 독서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식이나 인문학적 소양이 높아져 있었다.”고 말했다. 일산 MPOLY 도서관에는 미국대학위원회가 선정한 추천도서 등 많은 책들이 있었는데, 이중 상당부분을 읽었다고도 했다.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였다. “고등학교에 가는 이유가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최석준 학생의 눈빛에서 꿈을 향한 열정과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
전 세계에 인간의 존엄성을 알리고, 한국 외교의 위상도 높이고 싶다는 최석준 학생. 그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내년 3월, 민사고 입학 후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민사고는 하나의 사회라고 생각해요. 국어, 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고,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처음으로 제대로 된 단체생활도 하게 돼요. 거기서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곧 어른이 되는 과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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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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