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에게 TEPS 강사로 알려진 장필립 원장에게 듣는 영어공부법

문법 영역만 파는 것보다 4개 영역 골고루 완성해야

지역내일 2013-01-10

엊그제 시작한 겨울 방학이 벌써 반 이상이 지났다. 지금쯤은 방학 계획에 따른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학생도 있을 테지만 아직도 영어 학습 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공부의 출발선은 항상 현재이다. 남은 방학 기간과 새 학년을 바라보며 현재의 영어 학습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지금의 학습 목표는 제대로 돼 있는지 대치동 필립스 영어아카데미 장필립 원장의 도움말로 점검해 봤다.


방학 동안 공들여 공부한 만큼 결과 나온다


10여년 이상 고3 영어를 직접 가르쳐왔고 서울대생에게는 유명 TEPS 강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대학 표준영문법』의 저자이기도 한 필립스 영어아카데미의 장필립 원장은 “고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대입의 90퍼센트가 결정된다”며 “그래서 어느 때보다 이번 방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예비 고1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시작한다. 방학 중 문법을 완성하거나 단어를 완성하거나 한 가지를 끝내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단어와 문법을 다지고 독해와 듣기영역까지 골고루 학습해 영어를 제대로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


장 원장은 “방학 중에 학부모나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수학도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 되는데 영어를 위해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난다”며 “많은 시간을 공들여 공부하게 할 때는 영어 공부에 대한 확실한 목적의식을 심어주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뒷받침돼야 하며, SKY 이상의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억지로 시간을 짜내서라도 힘들지만 도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으로 “독해의 경우 쉬운 책을 통해서는 재미와 속독의 효과를 끌어내고 어려운 독해도 번갈아 접해 어휘와 문법의 필요성을 깨우친다면 이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라고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장 원장은 “듣기와 말하기가 수능과 Neat 시험의 절반을 차지한다. 듣기와 말하기는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소홀하기 쉬우니 방학동안 듣기를 꾸준히 관리하면서 체크해주어야 하고 2월 고교 반 편성 고사에서부터 우수한 성적이 나오도록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다”라고 조언한다.


영어 4~5등급을 2등급으로 올리려면 


예비 고3이 치를 2014년도부터 A형과 B형 등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문과와 이과가 다르다지만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 이상 가려면 문과든 이과든 영어는 어려운 B형을 선택해야 한다. 장 원장은 “A형, B형으로 바뀐다 해도 듣기는 수년간 EBS 교재에서 거의 다 출제 되었고 독해는 절반이 EBS에서 같은 지문이 나왔었기 때문에 EBS 수능 특강 교재가 출간되는 즉시 반복 숙지를 시켜야 한다”며 “학생들이 EBS에서 출제된다고 안심하는 경향이 있는데, EBS 교재의 난이도가 시중 수능영어수험서 중에서 가장 어려운 편에 드는 만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처음 실시될 영어 B형은 상위권 학생이 아니면 처음부터 학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책이 나오는 1월 말까지 어휘와 독해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먼저 기초실력을 착실히 다지고 교재가 나오는 즉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BS 교재에서 독해 지문의 절반이 출제됐던 예로 미루어 봤을 때 2학년 말까지 4~5등급이 나왔던 학생이라도 지금부터 철저히 학습하면 2등급도 가능합니다. 1등급이 나오는 상위권 학생은 단 한 개라도 틀리면 2013년의 언어영역처럼 2등급도 될 수 있으니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이번 방학 때 다지고 또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중학생을 위한 영어영재반도 모집 중
대치동 은마상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필립스 영어아카데미에서는 고등반 외에도 중학생을 위한 영어영재반도 모집 중이다. 내실 있는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중학생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장 원장의 소신과 열정에서 영어영재반이 만들어졌다. 장 원장은 “하고 싶은 것을 신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중학시절에 영어가 좋아서 신나게 공부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며 “영어에 흥미가 없다면 주니어용 리딩 교재를 1주일에 적어도 1권은 마무리한다든지, 듣기와 말하기가 약하다면 ‘심슨가족’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미국 가족드라마를 한글 자막 없이 즐겨보게 하는 등 방학 동안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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