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1일부터 동물등록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동물등록제 시행에는 늘어나는 반려견수와 더불어 유기견 증가가 원인이 되었다. 매년 약 10만 마리 이상이 유기되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고 하니 많이 키우는 만큼 많이 버려지는 셈이다.
유기와 동물학대 문제가 사회화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동물보호단체의 유기동물 줄이기 입양 캠페인이나 동물학대방지 캠페인 등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도 활동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안양시는 2010년 11월 1일부터 동물등록제 시범사업을 실시, 2013년 현재 1만600여건이 넘는 반려견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관내 30개의 거의 모든 동물병원이 등록대행업소로 지정되어 시민들이 반려견 등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동물등록 건수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동물등록제, 유기견 줄이는데 실질적 효과 있어
무료등록기간인 지난 11월 등록을 마쳤다는 내손동에 사는 이진숙(43) 씨는 “키우면서 정이 든 반려견을 잃어버린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며 “동물등록을 하고 나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물등록제는 늘어나는 유기견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위생과 예상우 씨는 “동물등록제 실시 후 잃어버린 동물을 동물보호소에 오기 전에 찾아가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아직 등록하지 않은 반려견은 빠른 시일 내에 등록해야 과태료 등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는 위반행행위 단속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차 위반시 경고조치하고, 2차 위반시 20만원, 3차 이상 위반 시 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반려견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전국공통의 유기동물보호소 홈페이지(www.animal.go.kr)를 통해 유기동물 공고를 확인하고 신고하면 된다. 또한 유기동물 발견 시에는 가까운 동사무소에 신고하면 동물보호소 직원이 직접 나가 상태를 확인하고 등록된 동물일 경우 주인에게 연락해서 인도한다.
동물등록제는 개의 몸체에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개체 삽입하거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부착, 또는 등록인식표 부착의 방법이 있다. 안양시에서는 대부분 내장형 무선식별장치의 삽입의 방법으로 무료등록을 실시하여 등록된 동물의 90%이상이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삽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마이크로칩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안양시 위생과 예상우 씨는 “안양시 등록 동물 중 부작용사례는 극히 경미하다”며 “알레르기 반응 정도의 경미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일반 예방접종 시 나타나는 부작용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반려견 소유주가 내장형 식별장치에 거부감을 나타낼 경우 외장형 등의 방법도 있으니 동물등록을 미루지 않는 것이 반려견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길이라고 당부했다.
목줄, 배변봉투 등 반려견 문화 성숙 필요
동물등록제와 더불어 반려견 문화 성숙이 한층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반려견 등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켜야할 에티켓을 동물보호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외출시 목줄부착과 배변시 수거는 기본이고 동물등록제 실시에 따라 동물용 인식표도 꼭 부착해야 한다. 또한 동물학대 행위 및 동물유기 행위나 털, 소리, 냄새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위반 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갈산동에 사는 정은자(42)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아이와 같이 탔을 때 짖거나 달려드는 애완견을 보면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며 “좁은 공간이라 피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처럼 혼자 사는 세대가 많아질수록 가정에서 기르는 개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친근한 동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골칫거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안양시에서는 실제 반려견과 동반하여 야외에서 훈련실습을 하는 등 매년 반려견 문화교실을 열고 있으며 2013년에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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