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독서가 평생을 좌우한다!

고학년(5?6학년)을 위한 독서 지도

지역내일 2013-01-10

독서에도 다 때가 있다고 한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여러 정보에 휘둘리는 정보 양육에 익숙해지면서 중심을 잃고 정작 독서를 할 시간은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는다. 때때로 아이들은 자신들의 독서습관 때문에 부모와 마찰을 빚는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책을 꼼꼼하게 읽다 시간이 좀 걸린다 싶으면 더디 읽는다고 꾸중을 듣고, 열심히 빠르게 읽으면 제대로 읽은 거냐는 핀잔이 돌아온다고 한다. 이제는 누구를 위한 독서인지 생각해볼 때이다. 

개개인의 독서 능력과 신비로운 사고의 과정은 모두 다르다. 부모의 기준으로 아이의 사고과정의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면 아이들에게 독서는 더 이상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없다. 인생의 과도기인 청소년기를 어떻게 지냈느냐가 성인 이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듯이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서 과도기인 중고학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이후 중고등학교,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의 독해력과 사고력, 학업 성적을 좌우한다. 아이가 학업 성적은 우수한데 독해력은 형편없다며, 다독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절망에 빠지는 부모를 만날 때가 종종 있다. 독서 능력이 우수한 친구가 학업 성적이 탁월할 수는 있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고 독서 능력이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서의 국어성적이 고등학교에서의 언어성적을 뒷받침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학년 아이를 둔 부모들의 독서와 관련한 가장 큰 걱정은 편독과 대충 읽는 독서 습관이다. 고학년 때는 배경지식을 넓혀야 하고 독서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흥미로 하는 독서인지, 공부로 하는 독서인지, 정보를 알아내는 독서인지를 아이 스스로가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쓰며 꼼꼼하게 읽어야 하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골고루 읽혀 배경지식을 쌓고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한다. 그리고 많이 읽어야 한다. 많이 읽는다는 것은 다독이 아니라 반복해서 읽자는 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의 독서는 아이들이 평생 독자로 성장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돌아보면 우리도 그때의 독서로 지금까지 독서생명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그때의 깨달음과 감성이 청소년기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든든한 멘토가 되었으며, 실패를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았다는 자기 위안으로 삼을 줄 아는 담대함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회복탄력성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우리 아이는 누구를 위한 독서를 하고 있는가.

김경희
C&A논술 전임 연구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