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PEOPLE-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이정원(권선고 2)

행복, 웃음, 정, 사랑 알게 하는 봉사의 힘

지역내일 2012-12-07 (수정 2012-12-07 오후 10:54:59)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청소년기. 그러나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미래는 암울의 색채를 갖기도 한다. 경기도 주최,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의 제15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정원(권선고 2) 양을 만났다. 확실한 소신으로 다부지게 봉사를 실천하는 정원이가 만들어가는 미래에는 암울은 없다. 희망과 노력만이 있을 뿐이다.


행복이 배로 늘어나는 소중한 봉사 시간
정원이는 중학교 1학년 때 성당에서 3박4일간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갔다.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동으로 배정받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고. 그 때 인솔하시던 수녀님과 선생님들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거리낌 없이 씻기고, 돕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것이 다양한 봉사로 이끈 계기였다.
본격적으로 봉사에 돌입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꾸준하게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한 달에 2번 이상 복지원, 요양원 등을 꼭 방문하고자 다짐했고, 그 약속은 지난 2년간 어김없이 지켜지고 있다. 특히 봉사를 다녀온 후에도 항상 생각나고 마음이 가는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보호시설에는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매월 1·3주 토요일은 가람실버 벨리 요양원, 2·4주는 수원시립 노인전문 요양원을 찾는다. 또한 매월 첫 일요일이면 용인에 있는 연꽃마을에 다닌다.
요양원에 가서 어르신들과 소통하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정원이. “처음에는 말을 건네도 잘 쳐다보지도, 웃지도 않던 할머니들이 이제는 먼저 손을 잡아주며 반겨주세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친손녀처럼 대하시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하루하루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힘든 점은 없냐는 질문에 정원이의 멋진 대답이 날아든다. “봉사를 내 시간을 나눈다거나, 고된 노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눔의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행복이 2배, 3배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지요.”


다양한 봉사의 힘은 기대와 설렘, 행복, 마칠 때의 아쉬움
정원이의 봉사가 이처럼 지속적이고 진정성이 묻어날 수 있는 데는 몇 가지의 규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웃으며 어르신을 대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 등의 규칙을 준수하고, 마칠 때면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말하며 신뢰와 안정을 드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한 노력봉사 외에 어르신들이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계획하기도 했다. 종이컵 인형 만들기, 지점토로 사계절 표현하기, 풍선으로 얼굴표현하기 등 다양한 미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르신들에게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고 소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린다. 처음에는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시작했지만 차츰 다른 곳으로도 확대하고 있어 정원이의 보람도 더불어 쑥쑥 커지고 있다.
정원이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한 적십자사활동으로 1m 1원 자선걷기대회,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지원활동 등을 해 왔다. 각종 캠페인 참여나 보조 활동에도 참여 했다. 다문화 한 가족 캠페인, 아프리카 빈곤국을 위한 캠페인, 노숙자들을 위한 햄버거 만들기 및 나눠드리기, 헌혈 등을 하며 봉사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교내에서의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봉사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봉사를 하면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을 느껴요. 봉사 전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고, 하는 동안은 재미있고 행복해요. 끝나는 순간은 더 잘 할 걸 하는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게 됩니다.” 봉사가 놀이기구 같다는 말에서 봉사에 푹 빠진 그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봉사를 사랑한 18살 소녀, 노인 복지사를 꿈꾸다
정원이가 고2가 되면서는 공부할 시간을 뺏긴다고 선생님,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누가 그의 소신을 꺾을 수 있으랴? 따뜻한 시선을 품고 활기차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지지는 물론 든든한 후원자까지 되어주셨다. 올해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자 부모님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음을 함께 기뻐해 주셨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내년이면 고3이 된다. 대학이라는 목표를 앞에 두고 공부에만 매진해야 할 시기. 그러나 봉사로 향하는 마음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시간을 조금 줄이기는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다.
정원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신의 꿈도 봉사를 하는 노인복지사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노인복지와 관련된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단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홀로 힘들게 지내거나 몸과 마음이 편찮으신 어르신이 지금보다 더 많은 고령 사회가 될 것이다. 노인복지사가 돼 심리·미술·음악 등의 활동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제도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언제 돌아가실지는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봉사를 너무 힘들고,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한 번 부딪혀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부진 실천과 소신으로 자신의 미래를 꾸려가는 정원이는 무언가 도전하고 실천하는 행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진로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확실한 한 마디를 건넨다. “꿈이란 부딪히는 도전 속에서 찾아지고 만들어 지는 것이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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