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게 된다. 한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범죄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죄를 짓고 수감 중인 수용자들과 20년을 동고동락해온 교도관 변재석 교위를 원주교도소 접견실에서 만났다.
교도소는 단순히 죄인들을 세상과 격리시키고 죗값을 치르게 하는 곳이 아니다. 시 창작이나 판화 등의 문화프로그램과 임상면접, 분노조절, 성심리교육 등을 통해 수용자가 새로운 인성을 가지도록 교육시킨다. 마약류 사범은 약물로 인한 피해나 가족이 겪게 되는 정신적 고통 등을 교육시킴으로써 재활의 길로 이끈다.
다양한 직업훈련을 통해 수용자들이 출소 후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출소 예정자들은 취업지원협의회를 구성하여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출소자들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변교위는 “많은 수용자들이 땀 흘려 일할 생각을 안 하고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출소 후에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들어올 때는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난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나이 어린 젊은이들이 순간의 실수로 교도소에 수감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출소 후에 사회에 잘 적응한 수용자가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는 교도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교도관으로서의 한결 같은 바람은 교도소에 수용자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높다란 교도소 담장을 쳐다보았다.
조성계 리포터 sin5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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