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과 혈관의 수축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되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뼈도 시리기 때문이다. ‘오십견’ 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통증의 대표적 질환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오십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 치료시기 놓칠 수 있어
어깨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운동 범위가 넓어 모든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운동범위가 일어나려면 관절막이 한 쪽 방향으로 늘어날 때 반대편은 접혀져야만 가능하다. 오십견은 이 관절막에 외상이나 과다사용, 당뇨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되어 점차 관절막 전체로 퍼지는 질환이다. 심하게 진행될 경우 정상 관절막보다 2배 이상 두꺼워지게 된다.
오십견은 초기에 발견만 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다. 그런데 오십견에 대한 상식이 없거나 잘못된 오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의 운동범위가 50%이상 감소되어야만 오십견이라고 오십견을 이미 경험한 환자들은 이야기 한다. 물론, 이것이 오십견의 진단 기준이고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오십견의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모든 방향으로 50% 감소되었다는 것은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이렇게 되기까지는 약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장기간에 걸쳐 두꺼워지고 심해진 관절막의 염증조직은 치료방법도 힘들고 치료기간도 장시간 소요된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훨씬 좋다.
회전근개 파열, 선천적 견봉 모양에 따라 발병률 달라
중년 어깨통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발병률이 높은 질환은 오십견보다는 회전근개 파열이 더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라는 힘줄 중 견봉 아래에 있는 극상건이라는 인대가 파열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선천적인 견봉 모양에 따라 같은 운동량에도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견봉의 밑면이 편평한 모양일 경우 대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견봉의 밑면이 약간 구부러지거나 심하게 돌출되어 있는 모양은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인대를 자극하여 회전근개 파열을 유발시킨다.
회전근개 파열 후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주로 운동 후에 어깨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 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과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팔을 90도 각도로 들어 올릴 때 극심한 통증이 있고 그 이하나 이상의 각도에서는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어깨통증 질환, 수술 없이 ‘주사치료’ 효과적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대부분의 어깨 질환은 관절초음파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하고 간단한 주사치료 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십견의 치료 방법으로는 오십견 유착박리주사(FIMS) 와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요법이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 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액체로 구성된 주사액을 굳어진 관절막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하여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켜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평균 6~8회 정도 치료한다.
미세한 주사 바늘을 이용해 굳어진 관절막의 유착을 풀어주고, 초음파 영상을 통해 염증 제거 약물을 관절막에 직접 뿌려주는 오십견 유착박리주사(FIMS) 치료는 4~6주 정도 치료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힘줄에 염증이 생겼거나 회전근개 부분 파열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역시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부분 파열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에는 찢어진 부분이 존재하므로 효과가 보다 빠르고 강력한 DNA 주사가 효과적이다.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 등의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켜주어 인대를 튼튼하게 하며 통증을 현저히 감소시켜준다.
외상 후 방치 된 시간이 길어 관절막이 매우 단단하게 굳어진 경우나 치료를 미루고 오랫동안 방치하여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0.5cm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경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내 몸이 어딘가가 불편하거나 초기증상이 발견되면 차일피일 미루기 보다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유상호병원 유상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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