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공부 12년에 수능 성적 안 나오는 이유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영어와 수학이 어려웠다고 한다. 수험생들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최소 6년 이상 학교와 사교육을 통해 영어공부를 해왔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영어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은 고등학교 2학년까지 어렵지 않던 영어가 3학년 중반을 넘기면서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40~50개의 단어가 한 문장이 되는 복잡한 구조가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고 정확하게 읽기란 어렵다.
그러므로 수능시험의 90%를 차지하는 해석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문장을 만드는 논리를 알아야 한다.
한국어 논리 틀을 가진 학생이 영어 논리 틀을 갖기는 어렵다. 결국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 논리 틀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우리말 조합만으로 풀 수 있었던 영어 시험 때문에 문장을 만들지 않고 답만 내던 습관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해석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해석 속도와 정확성은 영어가 가진 입체성의 이해에 달려있다. 영어 단어를 결합할 때 일반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상위 정보에서 하위 정보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언어인 반면, 우리말은 하위정보에서 상위정보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언어이므로 영어와 우리말은 별개의 논리 체계를 가진 언어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 수능식 영어 잘 하려면
시간에 쫓기는 고3과 재수생들에게는 독해와 문법을, 고1과 고2 학생들에게는 영어 논리의 틀을 만들어 필요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는 자기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이다. 시험을 위한 도구는 아니다.
그러다보니 재미있는 요소와 필요성은 무시된다. 하지만 의사소통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능식 영어는 학생의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를 강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학생들이 기존의 두꺼운 문법책은 한 권 다 공부를 해도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한다. 기본 틀이 안 잡히고 복잡한 영어구조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요즘 어순이나 직독 직해를 강조하지만 쉬운 문장은 효과적일지라도 어려운 문장을 해석하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초, 중학생의 경우는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 영작을 통해 문법과 독해를 동시에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원리를 알고 문장을 조립한 후 외우도록 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공부법을 시도하는 것만으로 영어성적이 향상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최근 영어교육의 방향은 쓰기와 말하기가 첨가된 NEAT시험 대비이다. 기존의 영어공부법을 점검하고 상담받을 필요가 여기에 있다.
Chris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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