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인천시 살기좋은 아파트 탐방
64층 초고층주상복합 관리비 이렇게 줄였다
창문시설 개선해 냉·난비 감소시켜 … 주민카페, 동호회 활성화로 공감도 높여
도시가 생겨나면서 따라 늘어난 아파트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얼마나 살기 좋을까. 인천시는 해마다 공동주택을 잘 관리한 아파트를 선정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도시 변모를 한눈에 사로잡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최우수상을 타서 화제다. 2012 살기 좋은 아파트 그 현장으로 떠나본다.
< 여기는 국제도시 한복판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인천의 또 다른 이름 송도국제도시. 해양경찰철 맞은편에 자리한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아파트가 2012인천시 살기 좋은 아파트에 선정되었다. 인천시에서는 그동안 공동주택단지 활성화를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지만 주상복합 초고층 아파트가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아파트는 64층 4개동, 26층 2개동으로 전국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주거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1596세대 약 7000여 명의 주민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2009년에 입주한 이곳 아파트는 청약 당시 높은 경쟁률을 대신하듯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최첨단 시설과 환경을 한 눈에 내뿜고 있다. 주상복합이란 초고층 외에도 모든 관리시스템이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약 80여 명이 넘는 전문 인력의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정광호 센터장은 “고급 주상복합 초고층 아파트는 건물 시설이 슬럼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 아파트와 다른 관리기준이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시설을 보호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노력이 수상의 첫 번째 주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리비 줄이려 새는 에너지 과감히 막아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아파트는 국내 대표적인 초고층주상복합 건물이다. 그러다보니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관리비용에 따른 주민 부담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를 시정하기 위해 우선 적은 크기의 창문을 AL(환기면적 증가용)창호로 확장교체했다.
“주상복합은 기계장치에 의한 환기시설을 한다. 따라서 공동전기료가 사실상 기본적으로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창문개조를 통해 월 5000만원의 전기료를 감소시켰다.”
주상복합아파트는 구조상 기본 에너지가 들어가는 건물이다. 이를 입주자, 건설사, 시행사가 각각 30%를 부담해 창문을 개조했다. 특히 나머지 비용은 연수구청에서 실시한 탄소발자국 줄이기 4대 아파트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은 바도 좋은 성과였다.
이렇게 되자 냉각펌프를 전기로 돌려 쓰던 여름철 냉방비용이 약 20% 감소효과를 낳았다. 특히 이에 따라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아파트는 40평형 대 70~80만원 하던 관리비를 30~40만 원 대로 줄였다.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소비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우리 동네도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려면
이곳 주택단지가 수상에서 에너지 절약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주민커뮤니티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다. 과연 초고층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주민들은 어떻게 만나고 소통할까.
정 센터장은 “이곳에는 북카페, 요가수업, 등산동호회, 골프동호회, 탁구동호회, 도서관과 독서실운영, 어린이영화교실 등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취미와 봉사로 모이는 공간과 모임은 이곳만의 자랑이자 특색이다. 각종 개별화된 아파트 문화를 허무는 또 하나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올해 살기 좋은 아파트 선정은 각 군·구에서 추천한 6개 단지 중에서 일반관리, 시설물 유지관리, 공동체 활성화, 재활용 및 에너지절약 분야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사용검사일 기준 10년 미만과 10년 이상인 단지 가운데 최우수 2개, 우수 1개 단지를 선정했다.
10년 미만인 단지 부문에서는 최우수에 연수구 송도더샵퍼스트월드아파트가, 우수단지에 남동구 논현에코메트로5단지아파트를 뽑았다. 이밖에도 사용검사일 기준 10년 이상인 단지에서는 계양구 용종마을 신대진아파트가 최우수 아파트로 그 이름을 올렸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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