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고기

고기 맛과 가격 둘 다 잡았다

깔끔한 실내공간 친절한 서비스가 고객 만족 비결

지역내일 2012-12-05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할 때 누구나 이런 생각 한 번 쯤 해봤을 것이다. 맛을 추구하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싼 음식을 먹자니 맛이 흡족하지 못 할 것 같은 상황. 합리적인 가격에 맛까지 만족시키는 집 어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룡고기’(대표 김보경)가 제격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부위를 맘껏 즐기면서 일인당 정해진 금액만을 내는 고기뷔페 전문점 ‘공룡고기’. 그러나 예전에 유행했던 고기뷔페를 떠올리면 안 된다. 고급 갈비집보다 깔끔한 분위기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기존 고기 뷔페식당과 차별화된 고기뷔페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전국 100여개 체인점을 둔 ‘공룡고기’가 안산에 문을 연 것은 2010년 12월. 벌써 만 2년이 다 되었다. 그동안 다녀 간 손님들의 꾸준한 입소문으로 식사시간마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룡고기’는 고급 수입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냉장 상태의 신선육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다.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룡고기’ 실내 한 켠엔 신선한 냉기로 채워진 정육코너가 있다. 수입육 중에서도 상 등급 고기를 잘게 손질해 냉장실에 두면 손님들이 원하는 양만큼 덜어 먹는다. 하루 필요한 양을 한꺼번에 썰어 상온에 내어두는 일반 고기뷔페와 달리 적당량만 썰어둔다. 썰어진 고기가 다 나가면 그때그때 즉석에서 다시 썰어둔다. 그래서인지 육류가 공기와 닿으면 색깔이 검붉게 변하는데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공룡고기 안산 고잔점 백준식 점장은 “어떤 음식이든지 신선할 때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육류는 부위별로 근육의 양과 지방의 양이 달라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 지점에서는 등심과 토시살이 손심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고 말한다. 또 “지방이 풍부한 삼겹부위인 ‘우삼겹’은 얇게 썰어 차돌박이처럼 구워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귀뜸했다. 생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념 고기도 준비되어 있다. 얇게 저민 언양식 불고기와 수원식 양념갈비, LA갈비, 왕갈비도 있다. 양념갈비는 전날 양념에 재워서 준비되기 때문에 특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결살과 목살도 있다. 가족들끼리 외식할때마다 각자 취향이 달라 고생했다면 ‘공룡고기’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갈비집이냐 삼겹살집이냐’ 싸우지 말고 각자 원하는 종류의 고기를 접시에 담기만 하면 된다.
‘공룡고기’는 정성스럽게 손질된 고기를 먹을 양 만큼 가져와 숯불에 올려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숯불은 테이블마다 착화식 로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참숯에 바로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이 기구는 숯불을 테이블마다 옮겨야 하는 기존 숯불구이보다 안전하고 재가 날리지 않아 깔끔하다.


고기가 굽히는 동안 밑반찬이 준비된다. 밑반찬은 양파초절임. 김치. 야채샐러드, 파절이 초무침 등 고기와 함께 먹으며 비타민까지 보충할 수 있도록 대부분 야채들이다. 밑반찬은 일일이 가져다 먹지 않아도 된다. 홀을 지키는 종업원들이 부족할 때마다 보충해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공룡고기를 이용하는 성인 일인당 금액은 1만6,000원이다. 중학생이상은 성인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초등학생 1만원, 미취학 유아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둔 4인가족이라면 5만원 안팎으로 고기외식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친구들과 함께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평일 런치타임(낮 12시~3시)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메뉴는 동일하면서도 성인 1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곳 공룡고기를 이용할 때 단 하나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 너무 많은 고기를 담아와 고기를 남기게 되면 1인당 환경부담금이 부과된다는 사실. 손님상에 나왔던 고기는 구워지지 않은 상태라도 전량 폐기처분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손님들과 한 약속이다. 백준식 점장은 “예전과는 달리 고기를 욕심껏 담아오는 손님은 없다. 적당량 먹을 만큼 덜어다 드시는데 간혹 너무 많은 고기를 남기는 경우 환경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손님에게 요청한다”고 말한다. 좋은 음식도 적당히 먹는 것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공룡고기’의 속마음이다. 이번 주말 외식장소를 정하지 못했다면 ‘공룡고기’는 어떨까? 한 실험에 의하면 다양한 음식을 함께 먹은 커플을 조사한 결과 함께 고기를 먹은 커플의 친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푸짐한 음식 앞에서 넉넉한 인심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룡고기’에서라면 분명 가족 사랑도 키우는 현명한 외식이 될 것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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