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체험 학습-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아미산 전망대
낙조가 아름다운 그 곳, ‘낙동강 하구’
낙동강 삼각주, 갈대숲, 철새의 비상이 어우러지는 곳
지난 11월 17일부터 25일까지 제3회 겨울철새 맞이 행사가 낙동강 하구 곳곳에서 열렸다.
24일 갈대숲길 걷기 행사가 열리고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다녀 왔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철새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낙동강의 동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지난 24일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옆 갈대숲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갈대숲이 나른한 오후 햇살에 꿈결인 양 아련하게 금빛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옆으로 난 갈대숲 옆 오솔길을 지나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로 향했다.
그 곳에서는 전통 매사냥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통 매사냥 유래 알아보기, 매 길들이기 방법 시연 등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순서는 황조롱이에게 직접 먹이 주기, 손등에 앉혀보기 순서였다.
이곳은 부상 야생동물의 구조에서 자연복귀를 위한 치료 재활 등을 위해 만들어 진 곳이다. 단체 예약을 받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전망대에 들어서자 낙조를 배경으로 낙동강 하구 갯벌에서 먹이를 먹으며 노니는 철새들의 무리들이 금빛 햇살을 받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아이들은 철새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느라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망대 한 켠에는 작은 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낙동강 하구의 동 식물 생태계와 지형 등에 대해 자세히 보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코너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생생한 학습 공간이다. 철새탐조, 갯벌 체험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하고 있다.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 황조롱이에게 직접 먹이 주는 체험을 했다.
삼각주 풍경이 어우러져 낙조가 아름다운 곳, 아미산 전망대
에코센터에서 20여 분 떨어진 아미산전망대에도 들러보자.
부산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아미산 전망대’와 ‘다대포 해수욕장’을 꼽을 것이다.
신평공단에서 다대포로 이어지는 곳에서 언덕길로 접어들어 아미산 전망대에 들어서면 큰 통유리 너머 ‘낙동강 삼각주’가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바다와 강의 합작품인 낙동강 삼각주는 거대한 세계 지도를 연상케 한다.
우리 일행은 모두 ‘와~정말 멋지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전망대 앞 유리창 앞으로 모여들었다.
을숙도를 시작으로 다대포와 가덕도 사이에 펼쳐진 낙동강 하구의 드넓은 갯벌과 모래톱은 저녁 석양 아래 더욱 황홀했다.
하얀 모래톱이 아름다운 ‘도요등’, 백합조개가 많이 난다는 ‘백합등’, 1987년 하구둑의 건설로 인근 반월도에서 분리된 ‘맹금머리등’이 앞쪽에 펼쳐지고, 명지 자유경제구역 남쪽으로 자리한 ‘대마등’, ‘장자도’, ‘신자도’, 가덕도 가까이 자리한 ‘진우도’가 함께 만들어내는 광활한 삼각주는 자연과 세월이 그려낸 장엄한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화 같다.
저물어 가는 태양은 다른 색채와 농도로 바다 위에 시시각각 자유자재로 채색하고 있었다. 인상파 화가가 아무리 뛰어났다 한들 태양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연출할 수 있었을까.
낙동강 지형 배울 수 있는 전시관, 까페테리아 등 마련돼 있어
아미산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낙동강 모래톱과 낙조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2011년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아미산 전망대의 백미는 야외 전망대. 건물 옥상으로 오르는 비스듬한 경사 위에 올라서면 하늘로 향해 곧 비상할 수 있을 듯 하다.
전망대 2층에는 낙동강 삼각주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삼각주가 형성되는 과정과 변화하는 모습, 임진왜란 당시의 부산의 역사. 낙동강의 역사와 생태계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낙동강 하구 풍경을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낙동강하구탐방체험장 선박을 이용해 보자. 손에 잡힐 듯 펼쳐졌던 삼각주, 갯벌 등을 3시간 가량 돌아보는 코스다.
3층에는 실내 전망대와 사하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까페테리아 ‘커피열매’가 있다. 낙동강 낙조가 한 눈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하며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향은 잊을 수 없는 큰 위안과 감동이 돼 주었다.
아이들에게도 낙동강의 아름다운 낙조는 보석처럼 뇌리에 깊이 새겨졌을 것이다.
아미산 전망대에 다녀온 후 얼마 뒤 아이들이 물었다.
“엄마는 해 뜨는 풍경이 멋져요? 아니면 해 지는 풍경이 멋져요?”
주저없이 대답했다.
“해 지는 풍경!”
그 날 함께 동행했던 두 명의 외국인도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멋진 곳을 소개해 주어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 일몰의 마지막 잔영이 드리워진 다대포 해수욕장에 들러 새삼 부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감사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tip)낙동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낙동강하구의 생태에 대한 자료를 알기 쉽게 전시하고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류와 습지 생태를 연구·조사하고 전시·교육하는 기관이다.(051-209-2000)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
부산 야생동물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 자연 복귀를 통한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설립된 야생동물 전문치료센터이다.(051-203-9966)
●낙동강하구아미산전망대
모래섬, 철새, 낙조 등 천혜의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낙동강 하구 지형과 지질에 대한 자료를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는 전망대이다.(051-265-6863)
●낙동강하구탐방체험장
선박을 타고 낙동강하구 탐방·탐조하는 생태교육체험장이다. 코스는 맹금머리등~신자도~가덕도~다대포~몰운대, 탐방체험장~맥도생태공원~삼락생태공원~탐방체험장, 탐방체험장~을숙도~장자도~진우도~탐방체험장 등 3개이다.
(051-209-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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