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8월, 삼성상용차가 대구에 첫 발을 내 디뎠을 때 지역은 한마디로 난리였다.
삼성그룹은 1조5000억 원을 투입, 연간 20만대의 트럭, 레저용 차량을 생산하는 텃 밭을 만들겠다며 큰 소
리쳤다. 지역연고 기업이라는 점도 빼 놓지 않았다.
대구시는 섬유, 건설 중심의 취약한 산업기반을 첨단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쌍
수를 들어 환영했다.
그리고는 주위의 만류에 아랑곳없이 삼성상용차 뒤편에 있는 공단부지를 399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 해 주었다.
옛날 제일모직 부지도 삼성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업용지로 전환해 주고 이 곳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과 홈플러스라는 대형 할인매장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삼성그룹은 이러한 대구시에 고맙다며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겠다고 호언했다.
삼성을 향한 대구시의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가 발주하는 대형공사의 대부분을 몰아주었다. 상용차
대구진출이후 삼성그룹 계열사가 수주한 공사 총 금액은 지하철 공사를 포함해 6799억 원이다.
대구시는 삼성그룹이 지역업체의 유일한 자금창구 역할을 해 왔던 동양투신을 인수할 때 적극 도와주었고
시민들을 움직여 증자에 참여토록 유도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믿었다. 지역 산업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 생성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나름대로 속셈하면서
축하해 주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지역민들의 열화 같은 성원으로 전국 제일의 매장으로 성장한 홈플러스는
영국계 기업에 넘어갔다. 오폐라 하우스는 삽질조차 못했다. 삼성투신은 삼성증권과 합병됐다. 지역을 온통
장미빛으로 물들였던 상용차는 지난 4일 퇴출이 확정됐다.
지독한 외사랑에 빠졌던 대구시와 거수기 처럼 집행부에 손을 들어주었던 시의회는 이제와서’배신’,’분
노’를 운운하며 반 삼성운동을 벌이자고 또 한번 난리를 치고 있다. 숫제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꼴’이
다.
이윤창출이라는 기업 속성을 철저하게 몰랐던 대구시, 의회의 무지와 삼성의 화려한 연기력이 또다시 대구
를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그룹은 1조5000억 원을 투입, 연간 20만대의 트럭, 레저용 차량을 생산하는 텃 밭을 만들겠다며 큰 소
리쳤다. 지역연고 기업이라는 점도 빼 놓지 않았다.
대구시는 섬유, 건설 중심의 취약한 산업기반을 첨단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쌍
수를 들어 환영했다.
그리고는 주위의 만류에 아랑곳없이 삼성상용차 뒤편에 있는 공단부지를 399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 해 주었다.
옛날 제일모직 부지도 삼성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업용지로 전환해 주고 이 곳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과 홈플러스라는 대형 할인매장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삼성그룹은 이러한 대구시에 고맙다며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겠다고 호언했다.
삼성을 향한 대구시의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가 발주하는 대형공사의 대부분을 몰아주었다. 상용차
대구진출이후 삼성그룹 계열사가 수주한 공사 총 금액은 지하철 공사를 포함해 6799억 원이다.
대구시는 삼성그룹이 지역업체의 유일한 자금창구 역할을 해 왔던 동양투신을 인수할 때 적극 도와주었고
시민들을 움직여 증자에 참여토록 유도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믿었다. 지역 산업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 생성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나름대로 속셈하면서
축하해 주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지역민들의 열화 같은 성원으로 전국 제일의 매장으로 성장한 홈플러스는
영국계 기업에 넘어갔다. 오폐라 하우스는 삽질조차 못했다. 삼성투신은 삼성증권과 합병됐다. 지역을 온통
장미빛으로 물들였던 상용차는 지난 4일 퇴출이 확정됐다.
지독한 외사랑에 빠졌던 대구시와 거수기 처럼 집행부에 손을 들어주었던 시의회는 이제와서’배신’,’분
노’를 운운하며 반 삼성운동을 벌이자고 또 한번 난리를 치고 있다. 숫제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꼴’이
다.
이윤창출이라는 기업 속성을 철저하게 몰랐던 대구시, 의회의 무지와 삼성의 화려한 연기력이 또다시 대구
를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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