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의 병원에 군대에서 휴가 나온 상병이 찾아왔다. 군대에서 자기의 고환을 볼 때 뭔가 구불구불하다고 내원했다. 대부분 정계정맥류는 양측 다리에만 생기는 혈관성 질환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고환에 생기는 정맥류는 덩굴정맥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환에 생기는 정맥류는 고환으로부터 정맥혈이 들어가는 정색의 덩굴정맥얼기가 매우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 것으로 젊은 남성의 약 15%에서 발견되며 대부분 왼쪽에서 발생한다. 청소년기에 들어서기 전에 임상적으로 분명해지는 경우는 드물고 분명해진 경우는 그 이후 자연적으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발생수가 성인에서의 빈도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러한 정맥류는 정자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맥류 질환 자체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성인은 불임을 주요 호소증상으로 내원하며 청소년은 신체검사에서 덩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음낭의 덩이를 주요 호소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에는 탈장 및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렇게 신체검사에서 확인되는 경우 정맥류 검사에 있어서 고환크기를 측정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정맥류의 치료는 대부분 고환용적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대부분 성인 및 청소년기의 고환용적은 양쪽의 차이가 2ml이하거나 20%이하이다. 따라서 그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데, 치료 후 대개의 경우 고환의 용적이 상승하게 된다. 이밖에도 음낭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치료의 방법은 수술적인 치료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 및 수술방법은 각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떠한 수술적 방법을 통해서도 재발 및 다른 가능성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연하게 발견되는 고환의 이러한 병소는 만일 그대로 관찰할 경우 앞에서 말한 불임이나 다른 통증을 동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가 진찰로 남들보다 피부 쳐짐을 동반한 구불구불한 혈관 등이 많이 보일 경우 가까운 비뇨기과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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