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는 지역 주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지역 보건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실제 3040 주부들에게 보건소란 여전히 ‘예방접종을 무료로 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실제 보건소를 이용하다보면 알뜰한 혜택이 적지 않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단 돈 몇 천원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보건소로 눈을 돌려보자. 보건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돈이 보인다.
냉장고를 가득 채워주는 영양플러스 사업
김모 주부(34·부흥동)의 가장 큰 고민은 잦은 감기는 물론 빈혈 증세로 허약한 작은 아이의 건강이다. 그런 김 씨가 올 하반기에는 활짝 웃었다. 다름 아닌 보건소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도 넉넉지 않은 살림 때문에 어려웠는데 대상자로 선정된 후 쌀과 잡곡, 달걀, 우유 등 다양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매달 실시되는 영양 교육을 통해 잘못된 식습관도 알게 되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영양플러스 사업은 최저 생계비 200% 이하 가구의 임신부, 출산부, 수유부 및 만 5세 미만 영유아가 성장 부진이나 저체중일 경우 매월 보건소에서 약 6만원 상당의 영영보충식품을 공급해주는 서비스이다. 희망자는 각 지역 보건소에 문의 후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시군구별로 일정은 다르나 대부분 년 2회(1·7월)나 3회(3·6·9월) 모집 예정이다. 군포시 보건소에서는 1월 7일부터 대상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각종 무료 건강, 운동 교실도 보건소에서 OK!
새해를 앞두고 담배를 끊을 계획인 주영호(37·내손동)씨는 지난주, 의왕 보건소의 수요 야간 금연 클리닉을 방문했다. 주 씨는 “금연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관심이 갔다”며 “무엇보다 퇴근 후에도 방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금연을 다짐했다. 의왕시 보건소 관계자는 “비흡연도시 건설을 위해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에게 금연보조제 지원과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금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건강 여성 운동교실에 관심이 있는 50~70대 여성이라면 동안 보건소를 방문해보자. 12월 24일부터 선착순으로 ‘생생 여성 운동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2012년 1분기에 실시되는 해당 운동교실은 갱년기 신체변화와 운동방법, 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중년여성의 건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동안 보건소 건강관리팀 최현미 담당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자세를 잡아주는 근육을 훈련시키면 요실금 예방은 물론 요통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적극 추천했다. 향후에도 분기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자원봉사 활동이 가능하다면 만안보건소의 ‘2013 운동리더 양성교육’에 관심을 가져보자. 리더십과 식생활교육은 물론 응급처치 교육을 이수한 후 건강생활실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단, 모든 교육은 선착순 마감된다.
아프면 병원? 감기몸살은 물론 각종 검사도 보건소로
보건소의 진료는 크게 일반진료, 한방진료, 치과진료로 나뉜다. 일반진료는 감기나 만성질환의 1차 진료가 해당되며 비용이 저렴하다. 동안구 보건소에서는 진료와 처방전까지 단돈 500원의 비용으로 해결된다.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한방진료의 경우 과립제 투약 및 침술, 뜸, 테이핑이 주된 진료내용이다. 진료비의 경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무료이며 일반 건강보험자에게는 침술 1100원이다. 단 높은 인기로 최소 2~3주전 사전 예약해야 하며 금연을 원하는 주민에게는 금연침도 가능하다. 초등학생 부모를 둔 자녀들이 즐겨 찾는 보건소 서비스는 다름 아닌 치과 진료이다. 시, 군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치아 홈메우기나 불소도포사업이 무료로 실시되고 있는 보건소가 적지 않다. 치아 홈메우기란 어금니 씹는 면의 울퉁불퉁한 홈을 치과 재료로 채워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불소도포와 홈메우기 모두 치아 우식예방에 꼭 필요하다. 간염 검사는 물론 빈혈과 풍진 등 각종 검사도 보건소에서 실비로 검사 가능하다.
임신, 출산시 보건소는 내 친구
임신 출산시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보건소의 지원 사항이다. 시군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혼부부에게는 임신전 혈액검사가 무료이다. 임신 시에는 엽산제, 철분제가 제공되며 기형아 검사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출산교실과 임산부 요가교육 등도 인기가 높다. 의왕시 담당자는 “산전, 산후 관리는 물론 모유수유와 아기 다루는 방법 등 초보 맘에게 필요한 교육이라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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