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베이’

추운 겨울, 따끈한 국물의 별미가 생각난다면?

지역내일 2012-12-24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호호 불어 먹으면 온 몸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뭐니뭐니해도 뜨끈한 국물 요리가 최고다. 그럼 오늘은 어떤 국물요리를 먹어볼까?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사골국, 남녀노소 좋아하는 어묵국, 속 풀이에 그만인 얼큰한 해장국을 떠올리겠지만,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겨울 국물 요리가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육수와 특유의 향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 퇴계동 CGV 맞은편에 문을 연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베이’를 소개한다.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단계별 메뉴



만드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수십 가지로 나뉘며, 지방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 사실 담백하고 칼로리가 낮지만 특유의 향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포베이’의 경우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해, 우리 입맛에 맞는 국물 맛으로 대중화에 성공. 누구나 거부감 없이 베트남 쌀국수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포베이’는 베트남 음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초보자 메뉴와 조금 더 강한 맛을 원하는 중수 메뉴, 베트남 쌀국수 본래 맛을 원하는 매니아 메뉴를 구분해 놓고 있다. 또, 소고기 국물이 아닌 닭고기나 해산물 육수를 원하는 개성파를 위한 메뉴도 준비돼 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처음에는 독특한 향신에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한번 먹으면 다시 생각나는 것이 ‘포베이’의 베트남 쌀국수. 문을 연지 한 달 밖에 안됐지만, 춘천에서 접할 수 없어 아쉬워했던 단골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향나무, 계피, 고수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 육수



‘포베이’의 베트남 쌀국수는 남녀노소 건강 별미로도 그만이다. 소화를 도와주는 정향과 혈액을 촉진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 해 감기를 예방하는 계피는 물론, 가장 오래된 천연 약재 중 하나로 꼽히는 고수 등 10여 가지 한약재 성분이 함유된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쌀국수라는 이름 그대로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면을 사용한다. 때문에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적은 양의 칼로리로도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 쌀국수에 넣어 먹는 숙주 역시 비타민 B6가 풍부해 우울감과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때문에 술자리가 많은 요즘, 해장용으로도 인기 만점. 나도 모르게 살찌는 겨울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그만이다.


 


 쌀국수를 맛있게 먹으려면


 


베트남 쌀국수에 처음 도전해보는 이라면, 접시 한 가득 담겨 나오는 숙주와 다양한 소스를 보고 어떻게 먹어야 당황해 할 수 있다. 우선, 생숙주는 국수를 받자마자 국물 안쪽으로 넣고, 국수위에 충분히 레몬즙을 뿌려준다. 매운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도 함께 넣는다.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3대 1로 뿌려서 먹으면 좀 더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고기는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3대 1 비율로 섞어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마지막으로 절인 양파에 칠리소스를 버무리면 쌀국수와 잘 어울려 더욱 입맛을 당긴다. 종업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어려워 할 것 없다.


만약 좀 더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고수 메뉴를 따로 주문하면 된다. 처음 고수를 접하면 강한 향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그 맛에 중독된다고 한다. 월남쌈이나 베트남식 깐풍기도 있어 더욱 다양한 맛도 즐길 수 있다.


 


문의 262-4226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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