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난번 ‘윤숙일, 서울대 합격하다’(실명, 정치외교)의 글을 쓴 이후 악성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스토리로 인하여 신문사로 많은 격려의 전화가 왔나보다.
또한 합격자 통지서를 공개해서 자신들의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주어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이렇게 하여 널리 알리게 하는 것이 언론에서 다룰 사명이다’라며 신문사로 의견을 준 어느 독자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합격통지서를 공개함과 동시에, 다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구미 형곡동 이형규 영어학원에는 서울유명 사립대학들에 합격한 학생들이 더 있다. 그리고, 민환(실명)이와 경하(실명)처럼 부모님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경북대와 같은 국립대학을 선택한 아이들도 있지만, 이번 기회엔 연세대 수시에 최종합격한 정재훈(실명) 얘기를 하고자 한다.
약한 체력을 이겨내고 좋은 마무리
재훈이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구미 형곡 이형규어학원’에 왔다. 그때 당시만하더라도 외고에서 입학시험이 존재하여서 그 시험에 매진해야했지만 체력이 약한 재훈이는 막판 질주에 실패하였고, 그해 이형규어학원에서 공부한 외고 최종합격자 명단에는 들지를 못했다.
필자는 맹목적으로 특목고에 가는 것을 반대한다. 대부분의 지방 특목고는 사교육을 받을 환경이 조성되지 않기 때문에 기본이 잘 갖추어져있고 혼자서 득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사교육이나 기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아이들은 일반고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체력이 약하거나 또는 단체생활을 하는데 심리적 물리적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결단코 특목고 진학을 피해야 한다. 필자는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재훈이가 외고에 진학하는 것을 반대하였고 시험만 한번 쳐보겠다는 재훈이는 다행(?)스럽게 외고를 진학하지 못하고 구미고에 진학하게 되었다.
구미고 재학 3학년 동안 재훈이는 이형규어학원에 다니면서 체력과의 싸움을 계속해야만했다. 심지어 학원에 오면 정신이 몽롱하여 수업이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부모님도 재훈이에게 보약 등을 먹였지만, 이형규어학원의 선생님이 사비를 털어서 영양제를 사줄 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재훈이는 중학교 때부터 기본기를 잘 쌓은 관계로 고등학교 2학년 하반기부터는 체력이 회복이 되어 그 이후는 힘을 낼 수 있었고 연세대 경영학과로 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특목고 선택에 매달리기보다 체계적 학습이 중요하다
매년 이형규어학원을 거쳐간 십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특목고, 자사고에 진학을 했다. 올해도 공주한일고와 외고 등에 여러명이 진학을 한다. 하지만 이들을 보는 필자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합격발표가 난 이후 필자의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비록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해왔을 지라도, 일반고에 갔다면 틈틈이 필자 등에게 와서 관리와 점검을 받을 수 있지만 특목, 자사고 등은 그러한 것에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에, 지금까지 배운 감각을 유지한 채 자신만의 확장성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특목고를 희망하는 부모들에게 항상 장단점을 설명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일반고 진학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한다. 앞서 언급한 숙일이도 전주 상산고에 떨어졌으며, 재훈이도 외고에 떨어졌지만 결과는 더 좋았다.
재능있는 아이들, 최소 3개월만이라도 지도하고 싶은 아쉬움
필자는 지난번 재능가진 학생을 멋있게 키우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한, 올 겨울처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고 고등학교 입학까지라는 제약이 되었을 때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 성적이 좋았던 아이가 고등학교 내내 혼자 공부하다가 대학입시에서 좋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면 필자는 살리지 못한 그 아이의 재능이 매우 안타깝고, ‘최소 3개월간만이라도 우리에게 와서 핵심적인 것들을 배웠다면 어땠을까’라는 안쉬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가 지나서 고입선발시험이 끝이 나면 각자의 고등학교가 정해진다. 특목고를 진학하든 일반고를 진학하든 이번 겨울방학의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특목고를 합격한 학생들은 2월까지 밖에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혼자 자가 발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는 만들어 놓아야한다.
중학내신의 공부와 고등공부는 너무나 다르고, 뛰어난 아이라 할지라도 최상의 성적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중학내신 정도의 공부론 어림없다. 고등학교 3년은 이번 겨울방학동안의 준비로 결정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 구미 이형규어학원 이형규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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