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이 오는 27일 ‘문학으로 꿈꾸다’라는 비전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동구 송촌남로 11번길 116(용전동 78-38)에 둥지를 튼 대전문학관은 대전 최초의 문학관이다. 사업비 34억여원을 들여 동구 용전동 용전근린공원 내 6284㎡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연면적 1102㎡ 규모로 건축했다.
여러 권의 책을 포개 놓은 형상의 건물은 누정(漏丁)을 모티브로 했다. 산의 경사를 그대로 살린 건물은 주변 등산로와도 연결돼 있어 자연 속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상설전시실은 대전의 근현대문학을 중심으로 대전문학을 다룬다. 또한 대표 문인 5인 정훈, 한성기, 박용래, 권선근, 최상규의 저서 육필원고 유품 사진 등을 전시해 이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시낭송 청취 및 나만의 시 검색, 문학작품 써보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대표문인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담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도 마련했다.
기획전시실은 개관을 기념해 그동안 수집해 온 귀중한 소장 자료 중 문학의 향기가 가득한 희귀본 시화 문인들의 기념품 육필원고 서신 회화 서예 등 1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문학관련 교육 및 세미나를 진행할 다목적강의실, 자료 열람 및 만남의 보금자리가 될 문학사랑방, 문학 관련 축제를 여는 야외 문학관 시설도 갖추고 있다.
그밖에도 대전문학의 역사를 증언할 문학 사료를 보관하는 수장고도 마련돼 있어 현재 2만 5000여 점의 자료들을 최상의 환경에서 관리하고 있다.
개관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문학계 인사, 작고문인의 유가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내외빈이 참석해 대전문학관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박헌오 문학관장은 “대전문학관은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대전문학을 목표로 흥미로운 전시 및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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