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상선 암이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갑상선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작은 부분이지만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에 작은 문제가 생기더라도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갑상선 질환 전문 한의원인 ‘해건한의원’의 서일두 원장을 만나 부작용 없이 갑상선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갑상선호르몬, 신진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
갑상선은 목 앞의 후두부에 있는 아주 작은 내분비선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혈액으로 내보내는 기관이다. 갑상선호르몬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신진대사가 빨라지게 하는 작용을 하며 몸의 열대사를 조절하는 등 신체의 여러 조직과 기관들에 관여하여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해준다. ‘해건한의원’의 서일두 원장은 “갑상선호르몬은 몸 전체의 균형에 작용한다. 즉 몸의 에너지대사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적당한 수준으로 빨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비유하자면 아궁이에 불을 땔 때 불이 더 잘 붙도록 부쳐주고, 적당한 수준으로 불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부채의 역할과 같다”고 말했다.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아지면 신체대사가 빨라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되고 너무 적어지면 신체대사가 느려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다른 여러 가지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갑상선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되는 것은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과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신체의 대사활동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식욕은 늘지만 체중은 감소하거나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등 전반적인 대사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 정서적으로 예민해져서 쉽게 흥분하거나 짜증, 화를 잘 내게 된다. 특히 안구돌출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때문에 외모에 큰 영향을 미쳐서 삶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30~4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 확률이 10배 정도 높다.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생산, 분비되지 못해 혈액내의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일정수준 이하로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신체대사의 활성도도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그로 인해 과도하게 추위를 타고 무기력해지며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그 외에도 몸이 쉽게 붓고 식욕이 감소하며 금세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우울증과 무기력감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몸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그렇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이 갑상선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서 원장은 “심장, 폐, 위장이나 식도 같은 상부 소화기에 활력소가 부족하게 되면 갑상선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전적, 체질적 요인을 가진 상태에서 스트레스, 과로, 좋지 않은 식생활 습관 등 외부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갑상선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한 경우라면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술, 담배를 끊고, 운동하는 등 좋은 식생활 습관으로 자기관리를 하도록 권한다. 그러나 갑상선기능이상으로 신체적인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실생활에 어려움이나 고통을 동반할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부작용 걱정 없이 스스로 병 치유하도록 돕는 한방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게 되며, 주로 약물치료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갑상선호르몬제나 항갑상선제에 의존하는 치료로는 갑상선 기능의 회복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한방을 통한 갑상선치료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서 원장은 “신체 스스로 갑상선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연치유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약물의 도움 없이 갑상선호르몬의 생산과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갑상선호르몬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증상들(신체대사의 이상, 근골격계·피부·소화기 이상, 신경정신계 이상 등)도 안정시킬 수 있다. 또한 신체의 균형과 조화를 고려해 최상급의 청정 한약을 처방함으로써 부작용이 없고 몸이 더욱 건강해진다. 서 원장은 “한방에서는 사람 전체를 보며 약물과 그 사람과의 관계를 보기 때문에 신체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고 갑상선을 치료할 수 있으며 몸의 조화를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료의 중심을 병보다는 병을 가진 사람에게 두는 것이 한방치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도움말 해건한의원 서일두 원장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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