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플 ''TESAT'' 2급 자격증 취득 & TEEN 매경 테스트 ‘최우수상’ 수상

양정고등학교 2학년 배지환군

지역내일 2012-12-20

  TESAT은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국가공인 민간자격 시험으로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격시험 중 하나이다. 양정고등학교 2학년 배지환(18)군은 지난 가을 TESAT 제 16회 시험에서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하는데. 지환군은 작년부터 경제올림피아드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스터디그룹을 결성하여 꾸준히 경제경시 준비를 한 결과 얼마 전 TEEN 매경 테스트에서도 최우수상 및 동아리 단체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전교 1등으로 입학, 지금까지 입학 성적을 유지하면서 경제올림피아드동아리활동에 교내 마라톤대회 전교 2등까지 다재다능한 훈남 배지환 학생을 만나보았다.


찬반논쟁이 따르는 경제 이슈에 대한 의견 제시도 가능한 경제전문가!
 TESAT(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 TESAT)은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이라는 뜻으로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국가공인 민간자격 시험이다. 일명 경제토플이라고도 불리는 시험으로 복잡한 경제 현상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종합 경제 시험이다. 문제는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는데 첫 시험은 2008년 11월 2일 실시되었으며, 2010년 11월 21일 9회 시험부터 국가공인 시험으로 치러지고 있다.
 TESAT이 국가공인자격이 되면서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과 일반인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지만 지환군과 같은 고교생들도 TESAT 응시가 가능하다고. TESAT은 경제신문을 활용한 문제들이 출제가 많이 되어서 단순히 경제학만 공부한다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런 시험을 전문 교육기관에서 배웠던 경험이 전무한 고교생이 합격한 것이다.
 TESAT은 다루는 범위가 시사와 경영학 일부가 포함되어서 그 범위가 만만치 않다. 지환군은 “‘경제올림피아드반’에서 계발활동을 하면서, 2학년 학생 8명이 모여 만든 ‘경제레인저’ 스터디그룹을 통해 1주일에 1~2번 모여 공부하면서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경제레인저’는 어릴 때 보았던 TV 프로에서 이름을 딴 것인데 결과물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재미있게 진행하고 싶어서 붙인 이름이에요. 최근에 한 명이 더 참여하여서 총 9명이 되었네요.”라고 전한다. 공부만 할 것 같은 엄친아 답지 않게 밝게 답하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
 지환군이 취득한 TESAT 2급 자격증은 210점~239점대의 점수에 해당하는데 경제정보의 정확한 이해 및 이를 근거로 주어진 경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준의 대상자에게 주어진다. 자격증을 통해 지환군은 경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경제지식 습득 정도와 경제이해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은 것이다.


학생들 자체적으로 모인 경제 스터디 활동을 통한 ‘스스로 터득한 경제’
 중학교 때부터 꿈이 전문 경영인이었다는 지환군은 고등학교 진학 후 진로와 관련지어 할 수 있는 공부를 찾던 중 학교의 ‘경제한마당’ 방과후수업을 발견하고 경영인의 기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경제 수업이 자신의 꿈과 가장 맞겠다고 생각되어 신청하였다고. 당시에는 시험 대비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었지만 방과후수업 지도교사의 권유로 경제시험에 관심을 갖게 되어 도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아리를 처음 시작한 때는 1학년 말이었어요. 같은 반 친구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을 제안하였는데 그때 제가 TESAT을 설명하며 경제 스터디에 관해 말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경상계열, 경영대가 목표인 같은 반 친구들끼리 모여서 처음 스터디그룹 계획을 짜게 되었지요.” 스터디 수업이기는 하지만 수업에 충실하기 위해서 교재를 각자 나눠서 정리, 발표하며 수업하였다고 한다. 1주일에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정리, 발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은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을 발표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수업하였다고. “정리본 인쇄와 발표 준비를 안 해오면 진행이 불가능한 방식이라서 책임감을 더 느낄 수 있었고 그 덕에 어른들 도움 없이도 지속적,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TESAT 완벽 대비 이론서’로 시작하였는데 이후 ‘EBS 수능 특강’, ‘매경 테스트 경제편’ 등의 책도 같은 방식을 통해 공부했어요.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서 괜찮은 경제 기사 주소도 스크랩하고 자료도 공유하면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지환군이 속한 ‘경제레인저’ 그룹은 4회 TEEN 매경테스트 단체상도 수상하였다. “처음 목표한 TESAT은 성인들이 참여하는 국가공인시험이다 보니 개인상, 단체상을 타기가 어려웠는데 그러던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TEEN 매경테스트를 알게 되었고 3회에서 제가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그 때 다들 TESAT밖에 몰랐던 상황이라 단체 신청은 하지 않았었는데, 저의 결과를 보고 동아리 친구들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어 다음 회인 4회에 단체상 우수상을 얻어냈습니다.”라고 수상 과정을 이야기한다.


국제교류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예비 글로벌 경제·경영인
 경제올림피아드반 지도교사 함보연 교사는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지만 제가 도와주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지환이가 속한 ‘경제레인저’ 스터디그룹 회원들은 소그룹 모임을 통해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찾아서 하는 덕분에 시사경제면에서는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터득하고 있지요. 지환이와 같은 선배들이 열심히 공부하면서 대회 참여에도 적극적인 덕분에 후배들도 좋은 자극을 받아서 더욱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지환군이 다니는 양정고등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계 여러나라 고교 및 대학교와 국제교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지환군도 얼마 전 학교의 국제교류 행사 중 가장 큰 ‘2012 월드스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고 한다. 국제교류에 참석한 2주라는 시간 동안 학교 수업을 빠져야했지만 행사를 통해 세계화 시대라는 것을 실감하고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지환군은 세계 속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경영 컨설팅 회사를 키우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상과 자격증의 중요도를 떠나서 일단, 학원에 따로 다니지 않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 냈다는 게 뿌듯해요. 학생들끼리 모이면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공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 같아서 더 좋기도 하네요.” 지환군은 다음에는 TESAT 1급과 단체상에도 도전할 계획이란다. 오는 1월 12일에는 KDI 경제한마당 시험에도 응시할 계획이라고. 시험을 통해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에도 더 재미를 붙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지환군을 통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나볼 수 있었다.


석주혜 리포터 vietna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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