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사업방향 재검토 필요

행안부 경영컨설팅 결과 … 공사 "개발사업 본격화될 것"

지역내일 2012-12-19

경기도 의왕시에서 기존 시설관리공단을 흡수통합해 만든 의왕도시공사가 설립타당성 검토부터 조직·인력운영까지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7월까지 실시한 경영컨설팅을 통해 의왕도시공사는 설립 검토과정에서 부동산경기 침체 등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핵심 개발사업의 추진여부가 불투명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현재 백운지식문화밸리·오매기지구·장안지구개발사업 등 3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개발사업들의 방향성이 의왕시의 개발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은 물론 의왕시나 경기도 개발계획과의 연계도 미흡해 사업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달 안으로 사업추진활성화대책 및 사업지연·중단·취소 등에 대비한 위기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중장기 신규사업계획 구상을 내년 6월말까지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변경된 사업방향에 따라 중장기 재무계획상 자금계획을 수정하되 소요자금 조달 및 부족자금에 대한 예상수지를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조직 및 인력운영도 주먹구구식로 이뤄졌다. 특히 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에서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인원(20명)보다 더 많은 46명을 신규 채용해 슬림화된 조직운영 노력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조직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편제를 현행 2본부 체제에서 1본부 체제나 팀 중심으로 조정하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차장 등 현금취급사업장에 대한 부정·오류 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화재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근 의왕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동수 의원은 "의왕도시공사가 실제 필요한 사업수요에 맞게 조직 및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사무실도 도서관 등 빈 공공청사 공간을 활용해 시민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왕도시공사는 "개발사업과 관련해 PFV방식의 사업이 부동산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측면으로 권고가 이뤄진 것"이라며 "백운지식문화밸리는 국토부의 개발계획 변경승인이, 장안지구도 국토부 사업승인이 완료돼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사는 "개발사업에 필요한 인력충원은 불가피하며 조직진단 및 행안부 조직체계 적용 등을 통해 내년 6월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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