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퍼스트 영어’ 안홍미 원장은 숙명여대 영어능력 국가공인시험인 메이트(MATE) 출제 및 채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메이트는 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어학인증시험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인 니트(NEAT)와 연관성이 크다. 출제자와 채점자의 입장에서 본 니트(NEAT) 대비요령을 알아본다.
발음, 문법보다 ‘내용과 유창함’이 우선
국가영어능력평가인 니트(NEAT)는 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 등 4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한다. 이중 읽기와 듣기는 기존 인증시험과 유사해 큰 변화가 없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새로 도입된 평가항목인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
안홍미 원장은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단연 ‘내용’이라며 군더더기 없이 풍성하고 알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 원장은 “실제로 채점을 해보면 뭔가 얘기는 길게 하지만 했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같은 얘기를 길게 반복하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대답이 짧더라도 아이의 다양한 배경지식이 드러나는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유창함도 중요하다.
“갈수록 아이들의 말하기 능력은 좋아지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유치원이나 어학원에서 공부하다 보니 원어민 교사와 수업하는 빈도도 높고 해외여행이나 전화영어 등 말하기에 노출되는 환경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말하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사를 얼마나 막힘없이 유창하게 할 수 있느냐’ 입니다.”
말하기의 기본 채점 영역은 어떤 수준의 단어를 구사하는가? 어떤 문장구조를 구사하는가? 발음은 어떤가? 얼마나 유창한가? 내용은 풍성한가? 등 다양한 기준이 있다. 모든 채점기준이 다 중요하지만 가중치는 다르다.
“사실 말하기에서 발음이나 문법은 지엽적인 문제에요. 예를 들어 말은 굉장히 유창하게 잘하는데 발음이 좋지 않은 학생과 발음은 좋은데 말이 계속 끊어지고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어물거리는 학생이 있다면 둘 중 누가 더 좋은 평가를 받겠어요? 당연히 전자의 학생이죠. 또 문법에 잘 맞는 영어능력도 중요하지만 문법을 의식하느라 유창함이 부족하면 마이너스 평가를 받게 됩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말하기를 훈련시킬 땐 발음이나 문법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유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의 말하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진짜 실력차이는 ‘쓰기’에서 판가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요즘 아이들의 말하기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만큼 결국 니트에서 영어실력의 차이는 ‘쓰기’ 영역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쓰기가 말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크기 때문이죠. 실제로 우리나라 아이들을 보면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글쓰기 능력은 차이가 크잖아요. 때문에 영어능력평가 역시 말하기는 기본, 쓰기 영역에서 아이들을 평가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글쓰기 훈련을 통해 수준 높은 글쓰기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속적으로 논리적인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대일 밀착관리를 통한 전문가의 첨삭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글쓰기를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논리적인 글쓰기는 정확한 공식이 있는 만큼 공식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논리적인 글쓰기 과정을 별도로 배웠습니다. 문장의 배열, 문단의 구성 등 논리적인 글쓰기 이론에 근거해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훈련하다 보면 누구나 글을 잘 쓰게 됩니다.”
문의 : redrice713@naver.com / 010-4904-1247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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