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수필집 <남자를 열광시키는 여자> 펴낸 방송인 이숙영씨
“나도 알고보면 조용한 여자예요”
지역내일
2002-01-15
(수정 2002-01-17 오후 4:33:21)
“야하고 대담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은 조용한 편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애정당 당수’ 방송인 이숙영씨(44)가 다시 한번 유쾌하게 남녀관계를 탐색한 수필집 〈남자를 열광시키는 여자〉를 펴내 화제다.
이씨의 수필은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91년 〈애첩 기질 본첩 기질〉을 발간한 이후 꾸준히 글을 써 왔지만 수필집으로는 거의 5년 만이다. 그러나 이번 수필집에서는 이씨에게 재미있는 변화가 읽힌다. ‘톡톡 튀는 여자’ ‘색깔 있는 여자’의 대명사인 그가 열광하는 이의 최우선 조건은 ‘사람의 향기’가 나야 한다. 나이듦일까? 아니다. 이씨는 원래 ‘알부녀(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였다.
책 속에서 이씨는 ‘마누라와 애인’의 차이점을 두고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마누라는 수다스럽지만 애인은 조용하다.’등등. 이는 ‘결혼 전과 후’라는 유머로 이어진다. 결혼 전에는 ‘이런 사람과 만날 수 있었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면 결혼 후에는 ‘결혼한 것이 이런 사람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결혼 전 ‘사운드 오브 뮤직’ 결혼 후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수필집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이씨는 워낙 튀다보니 혹시 부부사이가 위험하지 않나 하는 오해를 곧잘 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현대자동차 상임고문인 남편과 벌써 고등학생, 중학생인 두 딸과 애인처럼, 친구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씨는 결혼에 대해 “작가 이만교 씨의 말처럼 결혼은 재산과 자식을 공유하는 주식회사잖아요”라며 “곰삭아진 정이랄지, 시간의 세례, 사회적 압력이랄지 그런 것 때문에 잘 헤어지지 못하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나는 헤어지지 못하는 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라며 “그렇다고 진지한 이혼에 대해 선입견은 없어요”라며 자신의 결혼관을 설명했다.
그동안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을 질렀던 이씨는 정작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한 이씨는 서로에게 무감각해질 수 있는 부부사이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무엇이든지 공짜는 없다. 꼭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지인이 많고 밖에서 재미있게 사는 나는 남편 바가지 긁는 일이 거의 없다”며 “ 지겹지 않도록 늘 긴장하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가 치르는 대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씨는 “결혼한 여성들에게는 생활을 분산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메인디쉬는 자기 인생이니까. 남편에 모든 것을 걸고 살지 말라”고 말했다.
몇 해 전 한 조사에서 ‘페미니스트 하면 떠오르는 인물’ 10명에 포함될 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씨. 그러나 이씨 자신은 결코 페니스트가 아니라고 한다. 이씨는 “전 페미니스트 분들 겁나요. 노선이 좀 틀려요”라며 “제 경우 약은 편이에요. 남자와 부딪히지 않으면서 권리를 더 많이 챙기는 타입이라 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게을리 했던 엄마역할에 좀 더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할머니가 될 때까지 방송을 진행하고 꼭 한번쯤은 연극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씨는 50, 60이 되어도 ‘저 나이에도 톡톡 튀네’라는 소리를 듣는 철없음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한다.
/미즈엔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자타가 공인하는 ‘애정당 당수’ 방송인 이숙영씨(44)가 다시 한번 유쾌하게 남녀관계를 탐색한 수필집 〈남자를 열광시키는 여자〉를 펴내 화제다.
이씨의 수필은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91년 〈애첩 기질 본첩 기질〉을 발간한 이후 꾸준히 글을 써 왔지만 수필집으로는 거의 5년 만이다. 그러나 이번 수필집에서는 이씨에게 재미있는 변화가 읽힌다. ‘톡톡 튀는 여자’ ‘색깔 있는 여자’의 대명사인 그가 열광하는 이의 최우선 조건은 ‘사람의 향기’가 나야 한다. 나이듦일까? 아니다. 이씨는 원래 ‘알부녀(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였다.
책 속에서 이씨는 ‘마누라와 애인’의 차이점을 두고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마누라는 수다스럽지만 애인은 조용하다.’등등. 이는 ‘결혼 전과 후’라는 유머로 이어진다. 결혼 전에는 ‘이런 사람과 만날 수 있었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면 결혼 후에는 ‘결혼한 것이 이런 사람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결혼 전 ‘사운드 오브 뮤직’ 결혼 후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수필집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이씨는 워낙 튀다보니 혹시 부부사이가 위험하지 않나 하는 오해를 곧잘 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현대자동차 상임고문인 남편과 벌써 고등학생, 중학생인 두 딸과 애인처럼, 친구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씨는 결혼에 대해 “작가 이만교 씨의 말처럼 결혼은 재산과 자식을 공유하는 주식회사잖아요”라며 “곰삭아진 정이랄지, 시간의 세례, 사회적 압력이랄지 그런 것 때문에 잘 헤어지지 못하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나는 헤어지지 못하는 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라며 “그렇다고 진지한 이혼에 대해 선입견은 없어요”라며 자신의 결혼관을 설명했다.
그동안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을 질렀던 이씨는 정작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한 이씨는 서로에게 무감각해질 수 있는 부부사이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무엇이든지 공짜는 없다. 꼭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지인이 많고 밖에서 재미있게 사는 나는 남편 바가지 긁는 일이 거의 없다”며 “ 지겹지 않도록 늘 긴장하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가 치르는 대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씨는 “결혼한 여성들에게는 생활을 분산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메인디쉬는 자기 인생이니까. 남편에 모든 것을 걸고 살지 말라”고 말했다.
몇 해 전 한 조사에서 ‘페미니스트 하면 떠오르는 인물’ 10명에 포함될 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씨. 그러나 이씨 자신은 결코 페니스트가 아니라고 한다. 이씨는 “전 페미니스트 분들 겁나요. 노선이 좀 틀려요”라며 “제 경우 약은 편이에요. 남자와 부딪히지 않으면서 권리를 더 많이 챙기는 타입이라 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게을리 했던 엄마역할에 좀 더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할머니가 될 때까지 방송을 진행하고 꼭 한번쯤은 연극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씨는 50, 60이 되어도 ‘저 나이에도 톡톡 튀네’라는 소리를 듣는 철없음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한다.
/미즈엔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