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관계없이 보육비와 유아학비 지원받아 … 올해 유치원 모집 추첨식으로 변경
부천지역 유아교육기관 이렇게 달라진다
내년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3~4세 누리과정 실시
매년 11월 하순은 유아교육기관을 알아보는 시기다. 앞으로 정부지원이 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혜택이 커질 전망이다. 내년 3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3~4세 자녀를 보내는 모든 학부모들은 소득에 관계없이 누리과정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지원받기 때문이다. 또 부천시내 유치원들의 원아 모집은 그동안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바뀐다. 달라지는 유아교육기관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년부터 정부지원 누리과정 3세까지 확대
취학 전 자녀를 둔 가정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누리과정 확대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3~4세 아동에게도 누리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누리과정은 지난해 5세까지 확대한 바 있다.
누리과정 확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으로 해당한다. 따라서 자녀가 만 3세 이상이면 매월 정부지원금 20만원 내외를 받으며 아이를 원하는 유아교유기관에 맘 놓고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누리과정은 유아 발달 수준을 고려해 연령별로 5개 영역별 교육을 국가수준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영역별 교육 내용도 신체운동,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균형잡게 실시한다. 이밖에도 질서, 배려, 협력 등 기본생활 습관과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부천시교육지원청 강경희 장학사는 “지원 연령을 확대한 누리과정 영역은 녹색성장교육, 인터넷, 미디어 중독예방교육 등과 같은 내용도 추가했다. 따라서 누리과정은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만 0~2세 표준보육과정과 연계성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013학년도부터는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누리과정을 만 3~4세까지 연계한 공통과정으로 배운다. 여기에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정은 발달 특성상 연령 구분 없이 공동으로 제시된 경우, 교수·학습방법 및 난이도를 조정해 교육할 예정이다.
사실상 추첨제로 바뀌는 유치원
내년 3~4세 누리과정 확대 시행에 따라 유치원 지원 경쟁률도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가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 금액을 소득에 관계없이 유아 1인당 유아교육비를 월 22만원, 급식비 4만 5000원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모집하는 유치원 원생 선발방식도 달라진다. 그동안 유치원들은 선착순 모집이었다. 또 재원생 친구나 교직원 자녀 등의 추천서 제도도 없어진다. 따라서 올해 시내 유치원들은 원생 모집을 추첨식으로 공통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내 일부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이 추첨에서 떨어질 것을 우려해 서류를 여러 유치원에 넣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추첨식의 과열 경쟁으로 유치원 입학생을 모집하는 곳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부천시유치원연합회 이은재 회장은 “유아 수요에 비해 유치원 수가 아직까지 웃돌기 때문에 특정 유치원을 제외한 시내 90% 이상의 유치원들은 대부분 접수만 하면 입학 가능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유치원 입학생은 추첨식을 적용한다. 부천시내 유치원 원아모집 시기는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다. 추첨은 부천시내 유치원 공히 12월 1일 실시할 예정이다.
직장맘 우선권 민간 어린이집으로 확대
내년부터 달라지는 보육시설 어린이집의 가장 큰 변화 역시 3~4세 대상 누리과정교육이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0세부터 초등입학 때까지 유아교육기관을 옮겨 다니지 않고도 초등과정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교육받게 된 셈이다.
부천시보육시설연합회 이영희 회장은 “누리과정 적용 연령 확대에 따라 어린이집에서도 영역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의 변화는 누리과정 확대 실시 외에도 입소 순위 변경이다. 그동안 국공립 어린이집 우선 입소 순위 배정은 취업모, 다자녀, 차상위계층 등에 의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입소 순위 배정을 민간 어린이집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직장맘들의 어린이집 선택권이 넓어지게 되었다.
또한 내년부터는 0~2세를 담당하는 어린이집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때문에 해당 연령 가정 유아의 보육서비스 질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 집에서 키우는 부모양육 수당도 기존 소득하위 30%에서 70%로 확대된다.
한편 어린이집 주말 운영은 시설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해에는 매월 1, 3주 토요일 홀수제로 주말 어린이집을 운영했으나 내년부터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Tip 유아교육기관 바뀌는 내용 더 자세히 알기
<누리과정 교육이란
1. 질서, 배려, 협력 등 기본생활습관과 바른 인성에 중점을 둔다.
2. 자율성과 창의성, 전인발달을 기본으로 한다.
3.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고,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구성이다.
4. 만 3~5세 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연령별로 구성한다.
5.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의 5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6.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0~2세 표준보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구성한다.
< 유치원 전형 달라지는 점은
1. 유치원 교직원 자녀 우선 입학 전형 폐지
2. 추천서 제도 금지-친인척, 친구 등 추천제로 우선입학은 금지한다.
3. 재원생 동생의 유치원 우선 입학 허용-유치원 재량으로 결정한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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