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나고 자라면서 고품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좋은 영양소’라고 알고 있었던 동물성단백질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콜린캠벨에게 필리핀에서의 경험과 인도의 보고서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소나 양을 빨리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고기, 계란, 우유를 많이 섭취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콜린캠벨에게 단백질이 암의 형성을 촉진한다는 생각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까지 그가 공부하고 배운 모든 사실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그의 경력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안이었고 그 시절에 단백질과 동물성 식품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이단아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는 민감한 일이었다.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암의 발생에서 영양소의 역할, 특히 단백질의 역할을 조사하기 위한 심층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동료들과 함께 미국 국립보건원과 미국암학회, 미국암연구협회의 가장 권위있는 조직들이 지원하는 자금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매우 충격적인 것으로, 저단백질 식이요법이 아플라톡신에 의한 암의 발생을 억제하고 암이 발생한 후에도 저단백질 식이요법은 암의 성장을 눈에 띄게 저하시켰다는 것이었다. 즉 저단백질 식이요법을 통해 발암성이 매우 높은 화학물질에 대한 암의 생성은 극적으로 줄어들었고, 단백질의 영향력은 매우 커서 단백질 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암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연구과정 중 쥐에게 공급된 단백질의 양이 많은 양이 아니고 평상시에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수준이었으며 모든 단백질이 그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이 모든 단계에서 암의 발생을 촉진했으며 밀이나 콩에서 얻은 식물성 단백질은 암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런 그림이 구체화 되면서 그는 그가 소중히 품고 있던 믿음이 산산조각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넬대학과 옥스퍼드대학 그리고 중국예방의학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차이나스터디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농촌지역과 타이완에서 질병과 식이요법, 생활방식의 다양한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다양한 식이요법과 질병사이에 8,000가지 이상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을 찾아냈는데, 그 중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식생활과 질병 사이에서 발견된 수많은 연관성들이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즉 동물성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만성질환에 자주 걸리게 되고 심지어 동물성 식품을 적게 섭취한 사람도 나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건강하고 만성질환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시행한 대규모 연구로부터 인상적인 결과를 얻은 콜린캠벨은 다른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 결과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다른 연구자들이 얻은 결과도 콜린캠벨이 얻은 결과와 같은 것이었다. 그들이 얻은 결론은 암, 자가면역질환, 뼈, 신장, 노인의 시력과 뇌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이 식이요법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질병들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식이요법은 무가공식품, 식물성 음식이라는 것이다.
맑은숲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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