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성적 올리는 일등공신은 바로 교과서 - 정독습관 꾸준히 다지며 독해력 키워라

꿈꾸고 있다면 준비하라! 예비고1을 위한 언어영역 공부법

지역내일 2012-12-15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방학 학습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현재 중3인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막연해하기도 한다. 멀게만 느껴지던 입시가 가까운 미래의 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은 3년 뒤 있을 대학입시를 위한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 짧은 방학이지만 지혜롭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어려워지는 고등학교 공부에 보다 자신있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내일신문에서는 예비고1을 위한 언어영역 공부법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 지역 언어영역 전문가들이 예비고1들을 위해 상세한 조언을 해주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토피아 고등부 무진 원장 -
독해를 잘해야 수능에서 만점 나온다

언어영역은 다른 과목에 비해 점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노력을 해도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이 언어라고 한다. 언어영역은 독해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 독해력은 단기간에 길러지는 능력이 아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읽고 생각하는 과정이 쌓여야 길러지는 능력이다. 수능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독해를 잘해야 한다. 글을 잘 읽는 능력을 제대로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글을 잘 읽는다고 생각하고, 글을 읽고 대략의 줄거리는 잘 찾아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를 물으면 제대로 답을 못한다. 글의 요지를 대충 파악할 순 있지만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언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정확히 이해하는 읽기가 우선돼야 한다.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정독보다는 다독을 선호한다. 그러나 정독이 먼저다.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는 잘 읽기, 글 쓴 이의 의도를 이해하는 잘 읽기, 문단과 문단 간의 구조를 이해하는 잘 읽기 능력을 길러야 한다. 수능에서 지문을 속독으로 잘 읽어냈지만 정독이 안 돼 문제를 놓치는 학생들이 많다. 많이 읽고 빨리 읽으려 하지 말고 정확히 제대로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언어성적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언어영역 중 어려운 부분으로 고전을 꼽는다. 3년 내내 고전에 매달려 고전하는 학생도 있는데, 고전은 대부분 정형화된 문제들이 출제되는 편이다. 오히려 계속 진화하고 있는 현대시나 현대소설 부분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언어영역은 암기보다는 평소 글을 읽고 느낌을 기억하는 공부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한 문제를 정확히 제대로 이해하고 푸는 습관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언어영역의 기본을 다지는 기회로 이번 방학을 보내는 것이 더 지혜로울 수 있다.     


백신고 국어담당 태혜정 교사
내용 깊어지는 고등 국어, 개념 다지고 사고력 키우는 공부해야

중학교든 고등학교든 국어 교육의 기본 목표는 학생들이 일생동안 독서를 흥미있게 지속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학입시 때문에 재미없고 힘들게 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많이 안타깝다. 고등학교 국어는 심도 있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 개념을 학습하고, 배경지식을 넓혀가는 것이 핵심이다. 중학교 때에 비해 교과서의 내용과 개념이 훨씬 깊어지기 때문에, 긴 분량의 글을 읽는 연습, 글을 읽으면서 중심내용을 파악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예비고1에게 독서를 가장 권장하고 싶다. 고등학생 필독서 외에도 자신이 읽고 싶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책을 고루 접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짤막한 소감을 남기는 독후 활동도 적극 권장한다. 고등학교 교과서를 받게 되면 집에서 차분히 한 번 읽어보자. 날개 부분에 달린 질문들을 따라가며 미리 내용을 한번 생각해 본다면 수업을 듣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국어는 내신과 수능이라는 두가지 목표가 분명하다.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우선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 및 내용을 복습하고, 이 개념들을 다른 작품에 적용해 사고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개념을 명확히 하고 사고력을 키워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수능 문제는 중학교 때 풀던 문제들과 다소 경향이 달라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수능 문제를 유형화시켜 놓은 책들이 있는데, 이 책들을 길라잡이 삼아 수능을 준비해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등국어는 크게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문학 파트는 현대시와 현대소설, 고전 등을 다루는데 현대시의 경우 평소 시를 읽을 때 시의 상황, 화자의 정서와 태도, 표현상의 특징 등에 중점을 두고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현대소설은 소설 구성의 3요소(인물 사건 배경)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공은 누구이며 관련 인물은 누구인지,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유념해 읽어야 한다. 고전은 고어가 많이 등장해 독해를 힘들어하는데, 이것도 소리 내어 계속 읽다보면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고전의 경우 학생들이 알만한 단어는 해석을 실어주지 않고, 독해상 필요한 경우는 꼭 주석을 달아주기 때문에 어휘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언어 분야의 배경 지식을 평소에 쌓아둬야 한다. 학생들이 비문학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주어진 문제의 조건대로 주관을 배제한 객관적인 독해 훈련이 꼭 필요하다. 


오르비 국어 이미정 원장
국어 교과서는 언어영역 공부의 가장 중요한 자료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는 내용적 측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단순이해와 암기가 중심이던 중학교와 달리 고등 국어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구하고 내용도 방대하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보다 영역별 내용을 이해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 언어영역은 향후 A B형으로 세분화되지만 기본학습의 양과 질은 큰 차이가 없다. 영역별 기본이론과 고등학교에서 꼭 출제되는 유형 중심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해야 한다. 내신은 제한된 시험범위 안에서 내용이해와 암기능력을 요구한다. 교과서 각 대단원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 및 원리를 파악하고, 소단원에 나오는 학습활동 항목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능은 기본개념 및 해석능력, 사고력과 적용력 등을 평가하는 만큼 단순 암기 보다 종합적인 언어 능력이 필요하다. 수능 대비를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사고를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내신과 수능 준비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교과서다. 교과서는 고전문학, 시, 소설 등 다양한 영역의 글이 담겨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자료다. 특히 국어(고1), 문학(고2) 등의 교과서는 언어영역 시험 준비를 위한 가장 유용하고도 필수적인 자료로, 이를 적극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는 국어사전을 통해 어휘의 의미를 확실히 확인하면서 어휘력과 독해력을 기르도록 한다.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문학을 감상하는데 기초가 되는 문학 갈래의 특성이나 표현기법 등을 정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의 비문학을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요 용어의 기본 개념을 자기 나름대로 요약해 두는 것이 좋다. 고전은 고대가요, 향가, 고려가요, 시조, 가사, 판소리의 운문문학과 설화(신화+전설+민담), 고전소설, 고전수필 정도의 갈래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언어영역의 실력을 키우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독해다. 수능에서 실제로 실력 차가 나는 것은 어떤 특정 부분이 아니라 독해다. 독해는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다. 매일매일 독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꾸준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백신고 태혜정 국어교사, 토피아 고등부 무진 원장, 오르비 국어 이미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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