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로 한 해 배출되는 탄소량이 885만 톤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가량이 내뿜는 탄소량이며,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막대한 양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본격시행 된다. 그 동안은 배출량에 상관없이 똑같은 수수료를 냈지만, 앞으로는 버리는 양에 비례해 개개인마다 다른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 운영
구미시도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다. 60세대미만 공동주택은 전용용기에 납부필층을 부착하는 납부필증방식, 6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는 RRID(Rado Frequency IDentification)방식으로 진행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에 앞서 지난 10월부터 고아읍 원호대우아파트와 한누리타운3단지에서 REID기반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 종량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세대별로 받은 배출자 카드를 사용한다. 카드를 종량제 기기 입구에 대면 뚜껑이 열리고 쓰레기를 버리면 배출 무게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량 40% 감량 효과
“처음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올 때마다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이 불편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서 괜찮다”는 대우 아파트 한 주민은 “얼마만큼 버리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경각심이 들어 쓰레기양을 많이 줄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물기를 짜고 과일껍질도 말려서 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번 버릴 때마다 카드소지를 해야 하고, 분실 시 불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카드 소지 등 다소 불편하기도 하지만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야하니 음식물 쓰레기양에 대해 인식하고 줄이게 된다고 한다.
구미시 청소행정과 권순원 과장은 “2개월 동안 2군데에서 시범운영해 본 결과 처음에는 번거롭게 생각했지만 습관이 되니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는 반응이다”며 “음식물쓰레기량도 40% 정도 감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음식물류 폐기물이 아닌 것을 잘 분리배출하고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하며 장을 볼 때도 낱개포장이나 손질된 것을 구매해 얼른 소비하는 것도 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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