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명나는문화학교 교장 서승호
우리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한다.〔지금으로부터 4300여 년 전에 환인께서는 환웅으로 하여금 땅으로 내려가 다스리게 했다.〕고려시대에 승려 일연(一然)이 지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한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계속된다.〔환웅은 무리 3,000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와 이곳을 신시라 하였고 곰에서 여자가 된 웅녀와 결혼해 아들을 낳으니, 이가 우리의 시조 단군〕
위의 사실(史實)이 사실(事實)여부를 떠나서 우리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길고도 훌륭한 역사 말고도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와 그 역사를 표현한 이의 수사는 찬란하기까지 하기에 더욱더 자랑스러운 것이다. 역사(歷史)는 과거와 현재가 나누는 대화라는 말처럼 현실 사회를 이해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특히 역사교육은 그 안에 정치, 경제는 물론 문화와 예술까지 파악하는 종합적인 성격을 갖는 매력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사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 역사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1. ‘지식으로서의 역사교육’은 역사를 알아야 나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1) 단군상은 있는데, 그 단군의 부모인 환웅과 웅녀는 어떻게 생기셨을까? 한번 그려 보자.
(2) 옛 역사 속에 나오는 위인들이 연예인이 된다면 송중기 같은 ‘얼짱’은 누구이고, 누가 덜렁거리는 노홍철과 같았을까?
2, ‘교훈으로서의 역사교육’은 우리가 명확한 역사를 기록하지 못해 생긴 일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1) 독도가 역사에 좀 더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면 일본이 지금 같은 어거지 생떼를 못 쓰지 않겠는가!
(2) 우리가 외침으로 당한 일들을 낱낱이 열거하고 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막아야 할까?
3, ‘경험으로서의 역사교육’은 역사체험학습 내의 독특한 수단을 통해 역사적 사실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끼지는 것인가를 파악하도록 한다.
(1) 카드에 옛 나라와 왕 등 중심인물을 그려서 카드를 맞추는 놀이로 역사를 이해시킨다.
(2) 박물관 견학과 유적지 답사를 할 때 역사의 인물과 대화하기, 역사 속 인물에게 편지 쓰기 방식 등의 주제를 가지고 후기를 쓰게 하여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얻게 되는 역사인식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적 구조를 형성해 나가는 어린이들의 바른 역사교육은 더욱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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