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의 60년 세월은 인천 지역과 함께 한 역사다.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발해 일관제철소를 갖춘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인천지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인천공장이 현대제철의 뿌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살리기 = 인천공장의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은 2009년 3월 동구 재래시장인 현대시장과 체결한 ‘식재료 납품협약’에서부터 시작됐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인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인천공장은 현대시장으로부터 연간 3억원 규모의 식재료를 납품받기로 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시장은 안정된 식재료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고, 인천공장은 신선한 지역의 특산품과 식재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공장의 재래시장 살리기 행보는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로 이어졌다. 해마다 추석과 연말연시 등 소외계층 돕기 행사에 쓰이는 쌀과 과일 등도 모두 재래시장에서 구입했다. 쌀 소비 감소로 재래시장의 강화쌀 재고량이 증가하자 3년째 수천포를 구입해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관내 복지시설 담당자와 함께 재래시장을 방문, 필요물품을 구입해 기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8월 인천시와 중소기업청이 연 ‘전통시장 가는 날’ 선포식에서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 = 인천공장은 2010년 인천시와 ‘희망의 집수리 사업’ 협약을 맺고 동구지역 11개동 40여 저소득층 가구의 집수리를 진행했다. 보일러 교체, 지붕 보수, 도배, 장판 등에 드는 비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봉사단을 만들어 집수리에 참여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또 동구자활센터와 함께 집수리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사업은 인천공장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이 사업은 지난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인천공장의 뒤를 이어 지금까지 7000여개가 넘는 기관이 지원협약에 참여하는 등 저소득층 의료복지 향상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인천공장은 2005년 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최근까지 누적 1억5000만원을 지원 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약 2만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사업 = 인천공장은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동구 관내에 거주하면서 인근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906명의 학생들에게 약 4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동구 관내 소외계층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28명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구 관내 6개 초등학교에 해마다 3000만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인천공장이 2005년부터 펼쳐온 장학사업이다.
인천공장의 ‘사랑의 책 나누기 행사’는 선심성 기부활동이 아닌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인천공장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책을 지역 도서관과 어린이공부방에 기증해 어린이들이 희망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전달한 도서는 8000여권이다.
◆변천사 함께한 어르신들과 함께 = 인천공장은 회사의 태생부터 지금까지 변천사를 함께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공장의 경로사업은 공장 초청 효행사, 효심나들이, 경로당 쌀 지원 등이다. 해마다 동구 노인 400여명을 공장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영화상영, 기념품 제공 등의 행사를 갖고 있으며, 나들이 기회가 적은 관내 33개 경로당 노인들에게 나들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부평구에 위치한 굴포천(굴포1교~삼산1교 구간, 왕복 2.4㎞)에서 정기적으로 자연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4년부터 해마다 사랑의 헌혈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해마다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급여 자투리 모으기’를 통해 해마다 5000만원을 적립, 소외계층에 쌀을 전달하고 있다.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농촌 체험학습도 3년째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팀 평가항목에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하고 있다. 이 덕분에 인천공장 모든 팀은 모두 관내 복지시설과 자매결연하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철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밀착 경영을 통해 인천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현대제철은 지난 1953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일한 자원이던 고철을 활용하기 위해 인천 동구 송현동 1번지에 ‘대한중공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다. 1962년 민영화된 후 1978년 현대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되었고, 지난 2000년에는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인수·합병해 한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제철은 2001년 다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됐고, 2004년에는 당진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당진공장 3개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한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완공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그룹을 완성하게 됐다. 쇳물에서 자동차, 도시 자동차에서 쇳물로 이어지는 상생의 자원순환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한편 일관제철소는 2010년 1월 제1고로에 이어 지난해 11월 제2고로에 이어 내년 9월 제3고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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