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가 사랑니 발치 포함 치과치료 적기

치아교정, 치아미백 등 시간 걸리는 치료는 방학 활용해야

지역내일 2012-11-09

올해 고3 수험생인 김기철 군(19세)은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사랑니가 올라오면서 잇몸이 씹히고 통증까지 있어 상당히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약을 먹으며 사랑니 발치를 미뤄온 김 군처럼 수험생들은 수능 후 여유 시간은 치과 진료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이레덴토피아치과 이유진 원장에게 수능 후의 여유시간이나 방학을 활용해 치과에서 점검해 보면 좋은 치료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사랑니도 적기에 치료하면 고통 없어
청소년들이라면 겨울방학이나 여유시간을 이용해 사랑니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사랑니’가 10대 후반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어금니 제일 뒤쪽으로 나오는 위아래 합해서 총 4개에 이르는 사랑니는 어떤 이들에겐 아무 탈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치아지만 어떤 이들에겐 고통의 산물이다.
“어느 날 귀밑에서 시작해 머리까지 편두통이 오거나 아파서 입이 잘 안 벌어지고, 어금니 쪽이 아프다거나 감기기운처럼 신경통이 동반된다면 사랑니 통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랑니 통증은 처음 겪는 증세라 그런지 사람들이 사랑니 때문이란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는 이레덴토피아치과 이유진 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랑니 염증으로 인해 감기, 어깨결림, 3차 신경통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전문병원을 찾아 치아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옆으로 누운 사랑니는 발치해야
사랑니의 고통은 대개 염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땅속에서 씨앗이 나오듯 솟구쳐 나오려는 사랑니가 잇몸에 갇히거나 잇몸을 찢고 나오면서 염증과 붓기 등이 동반된다. 이럴 때 잇몸을 절개해 치아가 정상적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면서 염증 치료를 하면 아픈 것이 사라진다. 하지만 사랑니가 똑바로 나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있는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랑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자꾸 끼고, 칫솔이 닿지 않아 썩을 확률이 높다. 급기야 옆에 있는 치아를 밀어내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는 하루빨리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사랑니 통증을 너무 가볍게 여겨 간과하는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특히 학생들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수시로 치아 점검을 받아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치아교정, 치아미백은 방학을 이용하라
워낙 바쁜 요즘 학생들은 학기 중에 치과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치아 교정의 경우는 초기에 치과 방문 횟수가 많고 교정기간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방학기간에 시작하는 게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그래서 그런지 방학이 가까워지면서 치과에는 치아교정이나 치아미백 등에 대한 상담도 많아지고 있다.
“치아 교정은 충치치료 등 치아 전반적인 치료가 끝나야 교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방학에도 요즘 학생들 스케줄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교정 진단에서 교정 장치를 부착하고 익숙해지기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방학 이전에 미리 치과치료 계획을 세워 놓아야 순조롭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유진 원장은 “성장기에 치아교정을 하면 삐뚤어진 치열을 교정할 뿐 아니라 안면 성장 불균형을 예방할 수도 있다”며 “장기치료인 만큼 긴 겨울방학이 치료를 시작하는 적기이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중학교 3학년인 이진주 양(16세, 가명)은 올 방학에 치아미백을 하고 싶다며 네이버 지식인에 상담 글을 올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치아미백을 고려중이다. 이 양은 선천적으로 치아가 누런 편이어서 입을 가리고 말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누렇게 변색된 치아로 인한 콤플렉스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이양처럼 하얀 치아를 만들고 싶다면 이것 역시 겨울방학이 호기이다. 치아미백 또한 단기간에 끝낼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1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유진 원장은 “치아미백 할 때에도 치료 전 충치나 보철물 등 치아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하고 치아미백시술이 가능한 치아인지, 자신에게 맞는 미백술은 무엇인지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이레덴토피아치과 이유진 원장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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