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오래된 詩>전

정중동(靜中動)의 이미지 속에 흐르는 영원성

지역내일 2012-11-09

국제갤러리에서는 일본과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작가 최재은의 개인전 <-verse 오래된 詩>전을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2007년 로댕갤러리 이후 5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최재은은 오래 전부터 조각, 설치, 건축뿐 아니라 사진, 영상, 사운드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엄한 스케일과 섬세하고 치밀한 조형성을 구현해왔다.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갤러리 1층 공간에 전시중인 ‘Finitude’는 독일의 스토르코프(Storkow) 밤하늘을 촬영한 세 개의 영상과 작가가 돌로 뒤덮인 거리를 걷고 있는 소리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전시장에서 대면하게 되는 영상은 마치 정지되어 있는 밤하늘의 한 장면 같지만 실은 달과 별, 구름, 공기 등이 보일 듯 말듯 미세하게 움직이는 고요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곤 하는 작가 본인의 발자국 소리를 밤하늘과 병치시켜놓은 사운드 작업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감각을 일깨우고 귀 기울이게 한다.
갤러리의 2층 공간은 어두운 밤하늘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도록 구성되었다. ‘Verse_Puglia, Italy, 2012(2012)’는 태양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1분 간격으로 촬영한 50점의 사진 작품이다. 죽음으로 상징되는 암흑의 공간에서 생명 탄생의 공간으로 전환을 표현하는 이 작업은 끊임없는 우주의 질서 속에서 반복과 회귀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순환’의 한 순간을 가시화하고 있다.
작업 전반에 걸쳐 시간의 무한한 흐름과 유한성 속에서 그것을 지각하는 인간의 시선, 그리고 삶의 순환에 대해 일관성 있게 다루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치 명상과 같은 작업을 통해 인간의 실존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오래된 詩(-verse)로써 가시화하였다.


문의: (02)735-8449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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