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근로자회관 웨딩홀 선택상품 강제판매

한국노총 웨딩홀만 대관 안해 … 선택상품 구매해야 빌려줘

지역내일 2002-02-17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근로자복지회관 웨딩홀이 각종 이벤트 상품 등을 끼워 팔아 ‘저렴한 공공시설’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고 있다.
근로자복지회관은 울산시가 200여억원을 들여 2000년 문을 열었다. 근로자복지회관 내의 부대시설로는 웨딩홀을 비롯해 수영장, 헬스, 에어로빅, 볼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문제가 된 웨딩홀의 경우 240석 규모의 예식장과 폐백실 2개소, 부대식당, 이·미용실, 사진관, 사무실 등을 겸비하고 있다.
이 모든 시설은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한국노총 울산본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측은 편법으로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웨딩홀의 경우 규정상 이용객은 1회 2시간 사용료로 8만원만 지급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 측은 웨딩홀 대여 조건으로 웨딩드레스, 턱시도, 실내촬영, VTR 촬영, 특수 피부맛사지, 부케 등을 강제적으로 끼워 107만원에 대여하고 있다. 또한 옵션 상품으로 35∼110만원의 야외촬영 상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울산시와 체결한 계약상의 ‘위탁재산의 전세·임대 또는 권리의 지분 설정을 해서는 아니된다’는 조건을 무시하고 입점업체를 선정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4월에 결혼을 앞둔 김광석(남·28)씨는 “웨딩홀만 빌려서 검소하게 결혼을 올리려고 했지만 웨딩홀 측에서는 각종 옵션상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웨딩홀을 대관할 수 없다고 했다”며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근로자복지회관이 영리목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상재(남·29)씨의 경우에도 “웨딩홀만 대관하고 결혼식 이벤트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업체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복지회관 웨딩홀 운영자로부터 거절당했다”며 “이런식으로 운영한다면 울산시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근 부산시 금정구청의 경우 신청사의 대회의실을 웨딩홀로 꾸며 대관하고 있는데 12만3000원만 지급하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렇게 금정구청이 영리목적을 떠나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 수개월 전에 예약이 만료되는 일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관계자는 “전체적인 금액이 일반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노총 웨딩사업부에서 제시하는 금액이면 일반업체에서도 최상급으로 맞출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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