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예비 중1, 미리 알고 입학하면 유리한 점

달라지는 교육환경… 중학생도 이젠 전략이다

지역내일 2012-12-14

 


올해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희정씨는 아이가 의젓하게 커 간다는 기쁨도 잠시, ‘중학교 반배치 고사 성적이 중요하다더라’ ‘중학교에서의 첫 중간고사 결과가 대입까지 간다더라’는 소식에 어떻게 준비를 시켜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더구나 올해는 교과서도 대폭 개편되고 STEAM 교육이니 집중이수제니 듣기만 해도 걱정스럽기만 한데.. 이런 소식들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1 학생들과 더불어 학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준비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의 적용을 받게 되는 예비 중 1 학생들은 교육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지금부터 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비 중1 학생들이 적용받게 되는 2009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학년군’과 ‘교과군’ 도입
예비 중1 학생들은 순차적으로 2009 개정교육과정의 적용받게 된다. 2009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우선 교과서가 전면 개편된다.
7차 교육과정이 열린교육, 창의력이 핵심이었다면 2007 개정교육과정은 자기주도학습, 2009 개정교육과정은 융합, 통합(STEAM)을 목표로 한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교육목표로 하는 통합 교과 학습은 교과와 교과간의 관계를 뛰어 넘어 주제나 활동을 중심으로 여러 교과를 연계하여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STEAM 교육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matics(수학) 영어 단어 5개가 더해진 글자로 과학예술종합교육이다.
주요 개편 내용으로는 ''학년군''과 ''교과군''을 도입하여 여러 학년과 학기에 나누어 배우던 과목을 한 학년, 또는 한 학기에 집중해서 배우게 하여 학기당 배우는 과목 수를 10~13과목에서 8과목 이내로 줄인다. 초등학교 때 과목을 기준으로 볼 때,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도덕은 공통과목, 실과는 기술 가정으로 나뉘다. 사회는 사회, 국사, 생활의 길잡이는 없어진다. 선택과목은 한문, 정보, 환경, 생활 외국어, 보건, 진로와 직업 등 이다.
교과교육 외에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재로 키운다. 기존의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5개 영역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하여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으로 운영된다.  ''포트폴리오'' 기록 시스템을 이용하여 학교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결과는 고교입시및 입학사정관제,  취업자료로도 활용된다. 창의적 체험 활동 종합지원시스템 사이트 (http://www.edupot.go.kr)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춰 교과목을 가르치는 시기를 정하고, 각 교과에 제시된 수업시간도 20% 범위 내에서 증감하여 운영할 수 있다.


바뀌는 교과서와 교육내용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교과서도 대폭으로 바뀌게 된다.
중1 교과서에 적용되는 스토리텔링 수학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실생활과 연관 지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가르치게 된다. 기존 수학과 큰 차이점은 문제풀이 중심에서 배경 지식 중심으로 변화됐다는 것. 중 1때 배우는 함수의 경우 기원에서부터 함수에 얽힌 일화도 살펴보고 오늘날에 와서는 함수가 어떻게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식으로 바뀐다. 방학 동안에는 수학사나 수학자 이야기 등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개정되는 국어 교과서는 학년별 구분이 없어지고 생활 국어가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새로 개발된 검정 교과서는 총 16종으로 각 집필진이 뽑은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고 작품 수준도 교과서마다 조금씩 다르다. 교과서의 내용도 줄이고,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된다.
사회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집중이 수제 때문에 이슈가 됐다. 사회 교과과정은 ''사회'', ''역사'' 과목명 사용하고 독도교육이 강화되고 세계화 관련 내용이 확대된다. 특히 중학교 사회는 초등에 비해 개념의 정의나 정리·확장 등 학습 난도가 크게 올라간다. 내년에 등장하는 중1 사회는 지리와 일반사회 영역으로 나뉘어 기존에 비해 단원 수가 증가하고 고등 사회 영역이 일부 내려온다.
과학의 경우는 일부 개념이 고등학교 과정으로 이동한 수학과 달리, 고1의 내용 일부가 중등으로 내려와 내용이 심화됐다. 바뀐 과학 교육과정은 과학은 기본 개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의 과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타 교과와도 어떻게 관련이 되어 있는지 등으로 흥미를 유발해서 공부를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개정된다. 과학은 단원별 세분화 했던 교과를 묶어 통합적으로 교육한다.


집중이수제 어떻게 해야 하나
2009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가 시행되고 있다. 집중이수제는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인 과목을 매 학기, 매 학년으로 나누지 않고 특정 학기에 몰아서 집중적으로 배우는 방식이다. 같은 군에 속해있는 과목을 사회군(사회, 도덕), 과학 군(과학, 기술, 가정), 예술 군(미술, 음악) 이렇게 묶어서 학기 또는 학년별로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방식으로 교과목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집중이수제는 중1, 2, 3학년 때 각각 배워야 하는 도덕1, 2, 3을 한 학년 즉 1년 동안 도덕책 3권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 학년에 도덕, 사회, 역사 모두를 배워야 하는 과목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도덕 과목 특성에 맞춰 집중된 수업운영으로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5일간 매일 1시간씩 들어야 했던 사회 과목을 하루를 정해 5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수업하게 되니 그만큼의 진도가 빨라 학생들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양천구에 있는 중학교의 경우 중1학년 때 도덕과 사회를 집중이수과목으로 선택한 학교가 반반이었다. 그 중에서도 사회1, 사회3을 동시에 나가는 학교, 1학기 2학기에 나눠서 배우는 학교가 있다. 이렇게 되면 불가피하게 전학을 가야 할 경우, 교육과정이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는 점 참고해야 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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