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일손과 자원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인천의 사회적기업들이 진화 중이다. 그동안 곳곳에서 갖가지 아이템으로 자립을 꿈꿔온 착한소비를 위한 또 다른 이름의 기업들. 사회적기업을 만나고 체험하는 공간이 풍성하다.
< 대형마트 안에 자리하니 사람들이 더 북적
체험형 사회적기업 전시장 ‘두레온’이 인천시 남구 용현동 홈플러스 인하점 2층에 개장한 것은 지난 10월이다. 남구지역 사회적기업이 주축이 되어 일반 소비자 앞에문을 연 이곳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아직은 호기심 대상이다.
매장 기부를 받아 문을 열게 된 이곳 사회적기업 체험장 두레온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한 번씩 들러보고 간다. 중소기업 아이디어 전시장 같기도 하고 또는 작은 박람회장 같기도 한 매장을 들러보자.
두레온의 매니저 인연미 씨는 “체험형 전시장이 홈플러스 2층 주차장과 바로 통하는 입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매장 방문객들이 주로 보고 가세요. 현재는 물건을 판매하기 보다는 인천의 사회적기업의 존재를 알리고자 우리 차 무료 제공 등 편안한 공간을 만들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이곳은 11.9㎡(약 36평)의 매장 규모에 인천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생산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인천의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 기업 수 만 해도 모두 123개. 현재 두레온에는 마을기업 4곳을 포함해 36개의 희망 업체가 입점해 그동안의 노력을 선보이고 있다.
< 두부에서 자동차 부품까지
두레온에 들어서면 웬지 푸근하다. 세련된 다자인의 화려한 상품은 아직 없다. 그렇다고 대형마트 자체상품처럼 물량 위주도 아니다. 이곳 상품들은 사람의 노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지역의 일손이 맞물려 작지만 꼭 쓸모 있는 아이템 상품이란 특징이 돋보인다.
이곳에서 이용 가능한 제품들은 도시락을 맞출 수 있는 ‘행복도시락’, 악세서리와 다리어리 등을 생산하는 ‘미츄크레아카데미’, 이동식 재배용기를 이용한 도시농업 ‘모바일그린’, 염색과 아트제품의 ‘현대공예’ 등 23개 업체 78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 청소와 일손 등을 돕는 서비스업체 10곳, 공연과 예술 활동 서비스를 하는 업체도 3곳이 찾는 이를 기다린다. 업체들은 현재 남구에서 29개, 동구 2개, 연수구 1개, 부평구와 강화군에서 각각 2개의 업체들이 우선 입점했다.
인 매니저는 “사회적기업의 생산품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생활필수품에 대한 관심이 커요. 매장을 들른 소비자들은 문학동 두부나 핸인핸 칫솔, 베란다텃밭용 모종 모바일그린 등의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세요. 남성분들은 ㈜아인의 자동차 부품도 교체용이라 그런지 보고 가세요”라고 말한다.
< 체험과 전시, 판매 지역주민들의 모임 공간
인천에는 사회적기업 전시장이 이곳 말고 인천교통공사 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지하층에도 개장 중이다. 예술회관역사 내 전시장이 전시를 중심으로 한다면 이곳 두레온은 체험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인 매니저는 “이곳은 단순 전시가 아닌 사회적기업체의 생산품을 소비자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설명도 듣고 또 원하면 주문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기업과 소비자를 연계하는 중개 소개 개념이 더 크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레온 매장은 마치 시골 다방처럼 테이블과 의자를 여러 개 놓았다. 오고가다 쉬며 물건을 펼쳐놓고 충분히 살펴보기 위해서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두었다.
체험 전시장 뒤쪽 세미나 룸이다. 이곳에서는 기업들이 나와 닥종이나 한지공예 등을 체험하도록 엄마들과 아이들의 모임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 또 회의나 또래 모임 등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장소를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종합문화예술회관 역사 내 사회적기업홍보관에서는 시내 100여 곳으로 향해 늘고 있는 시내 사회적기업들의 상품을 직접 구입하거나 서비스 연결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고 상담을 받고 있다. 홍보관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휴일은 공휴일과 토, 일요일이다. (070 4246 3382)두레온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형마트 개장일에는 함께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또 연말까지는 따끈한 우리 차를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문의:032-862-7888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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