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국의 함정과 키성장의 함정

경제학으로 풀어보는 키성장 이야기(1)

지역내일 2012-12-12

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이승용원장

중진국의 함정이라는 말이 있다. 키성장 이야기를 하는데, 왜 갑자기 중진국의 함정?
여기에 평균키 이상이 되기가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요소투입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생산요소투입은 노동력과 자본의 투입, 생산성 향상은 노동강도 증가와 기술력 향상이다.
저소득국일때는 시골에서 도시로 노동력의 투입이 용이하고, 기업이나 국가가 자본을 투입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중진국까지는 비교적 쉽게 발전한다. 그러나 투입할 노동력이 고갈되고 자본의 투입만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오는 상황이 되고, 이때 생산성 향상이 부족하면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이다.

키에서도 마찬가지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행위는 모두 생산요소 투입에 해당한다. 
식욕부진, 수면장애, 운동부족, 잦은 병치레 등의 문제로 평균키보다 작은 아이들은 저소득국에 해당하며, 밥 잘 먹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등 생산요소투입를 투입하면 평균정도까지는 성장 할 수 있다.
그러나 평균키인 아이가 남자 180cm, 여자 168cm 이상 되려면, 단순히 잘 먹는게 아닌 적절한 단백질 공급과 풍부한 야채섭취를 통한 체중관리, 아이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 수면의 질 향상, 스트레스 관리 등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져야 키성장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다. 즉 생산요소투입만이 아닌 생산성향상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에 방문한 최OO군의 경우 아버지가 의사인데, 어렸을 때 밥을 잘 안 먹고 너무 말라서 잘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아이가 고기 위주로 편식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평균키에서 정체되고 소아비만이 되어 찾아왔다. 검사를 해보니 비만과 편식으로 인해 사춘기가 빨리 와서 소아비만과 조기성숙을 치료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 아이의 경우 생산요소투입(먹는 양 증가)만을 신경 쓰고 생산성 향상에 무관심(육식 위주의 식단)해서 인플레이션(비만)의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선진국이 되지 못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체질로 본다면 위장이 약한 소음인은 위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비만하기 쉬운 태음인 아이는 체중관리와 채식비중을 높이는 생산성향상이 이루어져야 키성장의 선진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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