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준수학 교육기고

수학이 왜 재미없지?

지역내일 2012-12-12

카이스트준수학 오공열 선생


예전에 한 학생이 수학을 무엇 때문에 배우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해왔다. 살아가는데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것이 그 학생 주장의 요지이다. 인수분해를 몰라도 콩나물은 실컷 살 수 있단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콩나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만족했다면 수학의 눈부신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학은 왜 필요한가? 수학은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과목이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이다. 바람직한 수학교육을 통한 창의력을 갖춘 첨단 산업 인재들의 육성이야 말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과 우리나라의 현실은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은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짐으로 여겨지는 과목이다. 왜 수학이 이처럼 어려운 과목으로 낙인 찍혔을까? 수학은 왜 지겨울까? 그 답은 간단하다. 수학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수학은 단순한 공식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였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모른 체, 그저 공식과 문제 푸는 방식을 공부해왔다. 이러니 수학이 지겹고 재미없는 과목이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 학생들의 수학의 성취수준은 우리보다 현저히 낮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은 자신이 수학을 잘한다고 느낀다. 미국의 수학시간은 시끌벅적하며 저마다 발표하느라 바쁘다. 미국의 수학책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왜 배우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어디에 활용하는지에 대해 배운다. 한마디로 수학시간은 재미있는 이야기 놀이 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수학시간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의 성취수준이 높은데 반해 자신이 수학을 잘 못한다고 느낀다.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낮은 미국 학생의 성취수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학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 엄청난 차이의 원인은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교과부는 딱딱한 수학 교과서를 스토리텔링형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공식 설명 및 문제 풀이 위주로 구성된 수학교과서를 의미와 사례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수학교육의 변화를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 수학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