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10살 남매를 둔 신은미(41·평안동) 씨네 가족은 매년 겨울마다 찾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실내 빙상장. 신 씨는“큰 애 10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배웠어요. 겨울에는 스케이트가 최고”라며 “추위 때문에 집안에만 있던 아이들은 즐겁고 엄마는 입장료에 간식만 준비하면 하루가 해결되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호계동에 사는 이정구(호계동·44) 씨도 겨울이면 매주 인근 호계체육관으로 운동을 하러 다닌다. 이씨는“추운 날씨에는 실내 운동이 제격”이라며 “집과 가깝고 이용하기도 편리해 가족동반 모임장소로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이 줄고 있다. 하지만 추울수록 챙겨야 하는 것이 운동이다. 이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의 체육시설로 눈을 돌려보자. 저렴한 비용에 건강도 챙기고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방학 특강
전국의 초·중학교가 25일을 전후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보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모든 부모들의 고민이다. 실내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시 체육시설에서는 다양한 겨울방학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안양시시설관리공단 빙상장에서는 12월 10일부터 스케이트 겨울방학특강 회원을 모집한다. 성인, 청소년, 어린이(만6세 이상)가 대상이며 스피드와 피겨 2종목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매일반과 격일반 중 선택가능하다.
의왕국민체육센터에서도 12월 12일부터 겨울방학특강 모집이 시작된다. 수영은 물론, 음악줄넘기와 배드민턴, 농구와 필라테스 요가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과천시민회관 체육센터도 겨울방학 특강을 모집 중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영, 볼링, 빙상 등의 강좌가 준비되어 있으며 약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다. 빙상과 수영의 경우 과천시민회관에서 별도의 개인강습도 가능하다. 매년 과천시민회관 체육센터에서 아이의 방학특강을 수강했다는 이은희(42·중앙동) 씨는 “건강에도 좋고, 강습비도 만족스럽다. 비싼 돈 들여서 겨울 레포츠를 보내야만 아이가 즐거워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적극 추천했다.
농구에 관심이 많다면 만안청소년수련관의 한기범 농구교실에 참여해보자. 키 크는 농구교실부터 유소년 및 청소년 농구교실 등 다양한 농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매월 21일부터 신규 신청 가능하다. 단 모든 강좌는 선착순 마감되므로 서두르자.
볼링, 배드민턴은 물론 헬스장 일일 이용 가능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정기 강좌보다는 일일 이용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호계체육관을 방문해 보자. 볼링과 배드민턴장, 탁구장 모두 일일 이용이 가능하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시설은 볼링장이다. 프로 볼링대회를 개최하는 최신식 시설로 볼링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곳이다. 평일 한 게임당 성인 2600원, 어린이는 1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신발 대여시 천원이 추가되지만 부담 없다.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은 배드민턴장과 탁구장의 경우 이보다 더 저렴하다. 90분이용에 평일 기준 750원이다. 단, 실내화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배드민턴과 탁구는 정기 강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월 강습도 신청 받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싶은 청소년들이라면 청소년 수련관을 방문해보자.
만안청소년수련관의 헬스장과 농구장은 청소년 이용 시 2시간에 단돈 1000원의 입장료로 이용 가능하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당구장의 경우 무료이다.
동안청소년수련관에도 체력단련장과 라켓볼장이 청소년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체력단련장의 경우 2시간 1000원, 라켓볼장은 30분당 2000원이 이용료이다. 실내운동화와 운동복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안양시시설관리공단 빙상장과 과천시민회관 체육센터 빙상장도 일일 이용이 가능하다. 어린이의 경우 입장료 2500원에 대화료 3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겨울에는 월 정기 이용권을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햇볕이 따뜻한 날은 야외 체육공원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추울수록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정답이다. 겨울을 즐기고 싶다면 역으로 야외 체육공원을 이용해‘이한치한’을 즐겨보자. 체육공원은 말 그대로 체육시설이 많이 있는 공원. 안양의 석수체육공원에는 축구장, 야구장과 농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놀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동호회에서 나오신 분들의 열띤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좋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배드민턴장을 이용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는 곳이다. 과천의 문원체육공원이나 관문체육공원 또한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은 물론 체력단련장과 어린이 놀이터가 갖추어져 있어 사시사철 가족 동반 나들이 공간으로 추천받는 곳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겨울 운동 시 연령별 주의점
1.아이들은 급격한 체온변화에 대비해자.
체온조절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신나게 뛰고 난 후 흐른 땀이 급격히 식으면서 한기를 느끼기 쉽다. 번거롭더라도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 온도에 따라 입혔다 벗겼다 하는 것이 좋다.
2.건강한 성인도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다.
차가운 기온으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부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운동전후에 평소보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주어야 근육이 유연해져 불의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걷기나 맨손체조 등 약한 강도의 준비운동부터 천천히 시작해주자.
3.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장년층의 경우 새벽운동을 피하자.
급격한 온도차이로 인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실내운동을 하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낮이나 밤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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