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대학가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한 번쯤 ''영어특기자 수시전형''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영어 인재를 선발하고자 도입된 이 전형은 흔히 ''영어로 대학가기''라고 불린다.
''영어로 대학가기'' 중 눈여겨 볼만한 유형으로 ''에세이 전형''이 있다. 서강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에서 실시 중이며, 학생의 영어실력과 사고력을 객관적이고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이 더 폭넓은 시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세이 전형은 ''영어로 대학가기''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매력적인 전형이지만,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가 정해져 있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에세이 전형은 과연 어떤 학생들에게 유리할까?
먼저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성은 우수하지만, 실제 영어실력보다 공인 영어 성적이 낮게 나오는 학생이나 내성적인 성격 탓에 면접이 어려운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에세이 전형 평가방법의 특성상 자신의 원래 실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평소 글쓰기에 심각하게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에세이 전형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독서는 기본이다. 에세이는 영어능력이 기본이 된 논술과 다름없다. 따라서 독서를 많이 해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 논리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둘째, 영어능력은 필수다. 영어능력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초보적인 에세이밖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평소 토플(TOEFL) 에세이 연습을 충분히 해 형식을 숙지해야 한다. 또 비문법적인 글을 쓰지 않고, 다양한 문장 구조를 사용하고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며 논리적으로도 설득력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작성한 에세이는 반드시 첨삭 지도를 받아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셋째,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많은 학생이 "아는 것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에세이에서 요구하는 사고력은 지식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오히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 갖고도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연습 문제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길러야 한다.
아이비에듀 전대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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