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이 한창인 계절답게 먹거리로 넘쳐나는 시장. 부천시내 전통시장들이 올 가을 큰 상을 받아내 화제다. 대전컨벤션센터와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12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부천 시장들이 참가해 그동안 쌓아온 시장 살리기 내공을 보여주었다. 전통시장 얼마나 좋아졌는지 떠나보자.
시장이 대학과 미팅하니 더 젊어졌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시장경영진흥원이 주관한 9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에서 140여개 전통시장과 관련기관들이 참가했다. 상인들 간의 벤치마킹과 우수시장 포상을 위해서다.
박람회 개막식에서 역곡북부시장은 전국우수시장으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과 2012년 공통마케팅 우수사례 공모전, 2012년 온누리 상품권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홍보·전시부스 운영 우수시장으로 선정되어 시장경영진흥원장상 3개를 수상했다.
이밖에도 원종종합시장은 전국 우수시장으로 중소기업청장상을, 원종고강제일시장은 고객사랑 캠페인 우수시장으로 시장경영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대회에서 같은 시내 시장 들이 한꺼번에 수상한 점은 이례적이다.
역곡북부시장 남일우 상가연합회 회장은 “가톨릭대학교와 1시장 1대학 자매결연을 맺고 문화가 숨쉬는 전통시장으로 활성화시킨 점이 수상의 배경이다. 또 소비자들을 위해 윷놀이와 다트 게임 등 이벤트도 연다. 젊고 활기찬 시장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시내 20개 전통시장 카드사용 기본
주부들이 찾는 부천시내 전통시장은 모두 20곳. 이번에 수상한 3곳의 시장 외에도 나머지 시장들도 한결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마트나 백화점에 뒤지지 않을 만큼 기본 쇼핑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부천전통시장상인연합 박귀순 회장은 “그동안 쇼핑환경을 개선해왔다. 손님들이 쉽게 오가도록 고객선과 소방도로 선을 확보하고 카드계산과 원산지표시 이 세 가지는 현재 시내 전통시장 대부분이 원칙으로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상인연합회에서는 위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해서 위반 점포의 명단공개와 함께 퇴출까지도 감행했다. 또 온누리상품권 사용은 물론 원종고강제일시장과 역곡북부시장, 오정재래시장에서는 일반 마트처럼 적립과 이벤트 참여가 가능한 공동쿠폰 까지 발행하고 있다.
QR코드로 시장정보 확인한다
원종중앙시장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쇼핑정보를 검색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신흥시장도 지붕 아케이트 설치 등 시장 환경개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상동시장은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앞장서서 시장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불리는 부평종합시장에서는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고객지원센터에는 공중화장실은 물론 고객편의시설과 주민회의실 등을 갖췄다. 또 시장에 대한 안내와 불만 등도 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그나마 코스트코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일요일 정기휴무제 대신 월 2회 자율휴업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부천시내 대형마트들은 향후 주중 휴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시장들이 진행했던 세일데이 운영은 폐지하는 대신 더 좋은 쇼핑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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