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점점 폐쇄되고 가족해체도 그 속도를 더해가면서 현대인들은 우울하다. 대화상대가 없다보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88%는 개. 그것도 대부분 말티즈나 치와와 같은 소형견이다. 하지만 이들을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반려동물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렇게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개들을 위해 한국 최초로 ‘우리家제약’에서 개를 위한 전문영양제 ‘펫튼’을 내놓았다. 우리家제약의 장순혁 대표를 만나 ‘반려견 영양제’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대부분은 반려견입니다. 요즘은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도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반려견의 위치를 넘볼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반려견을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건강에 심각한 병들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게 운동부족으로 생기는 관절 이상이나 소화불량 같은 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들은 사람과 같은 병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물이 관절염을 앓거나 치매를 앓는다고 하면 “설마”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동물도 나이가 들면 사람과 똑같은 병을 앓는다. 비단 나이가 들지 않더라도 감기에도 걸리고 복통을 앓기도 하며 당뇨, 녹내장 등 사람만이 생길 것 같은 병에 걸린다. 더구나 반려견의 경우 대부분의 생활을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병에 걸릴 확률은 더 높다. 이것 역시 사람과 똑같다. 사람도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병에 노출되듯이 개들도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개 키우는 것이 모든 병의 원인
그래서 개들을 위한 영양제가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시판 중인 현재의 영양제는 사료에 약간의 영양제를 섞은 프리미엄 사료보조제로 나와 있다. 이처럼 사료에 영양성분을 추가하다 보니 함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함량 높은 영양제를 먹이려는 사람들은 수입 영양제를 사다가 먹이죠. 하지만, 수입산 영양제는 대부분이 중형개 이상에게 맞는 제품들입니다.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소형견 위주가 아니고 중․대형견들을 많이 키우거든요.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50% 이상이 중․대형견입니다.”
이렇게 큰 개들에게 먹이는 걸 수입하다보니 영양제가 500원짜리 동전만할 정도로 크다. 이걸 잘라서 소형견에게 주니 잘 먹지도 않고 약효도 측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소형견을 많이 키우는 우리 실정에 맞게끔 작은 알약형태로 생산해 내놓은 것이 ‘펫튼’이다. 펫튼의 뜻은 ‘펫을 튼튼하게’에서 따왔다.
장 대표는 원래 일반 제약회사와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다녔다. 그러다 2008년에 미국의 애너하임에서 열린 건강식품 박람회에 갔을 때 일반적인 건강식품들 사이로 동물들이 먹는 건강식품들이 따로 출품돼 있는 걸 발견했다. 당시에는 마냥 신기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동물을 위한 건강식품이 따로 있진 않았었다.
펫튼 제품은 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고함량 영양제
이때 신선한 충격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동물 영양제 개발에 몰두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인 조영웅 박사와 손잡고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헬스 케어 시리즈와 헬스 서포트 시리즈 7종을 개발했다. 기존의 사료보조제나 수입품은 화학재료로 영양제를 만들지만 펫튼에서는 철저히 한방성분과 천연성분을 최우선으로 사용하여 약을 만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더구나 다른 제품들은 사료보조제로 허가를 받아 일반 사료에 영양제를 섞어 함량이 낮지만 펫튼의 제품은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전문 영양제이다.
자연주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펫튼 영양제의 구체적인 종류로는 헬스 케어 시리즈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면역 영양제를 비롯해 관절, 장, 피부, 다이어트, 멘탈, 그리고 종합비타민 제품이 있다. 또 헬스 서포트 제품으로는 젤라틴을 이용해 생고기와 똑같은 식감을 가진 씹는 제품이 있다. 모양은 우리나라의 특산품인 6년근 홍삼과 똑같다. 이렇게 홍삼형태로 만든 이유는 내년부터 홍콩이나 동남아로 수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치료약이 아닌 병 예방해주는 영양제
장 대표는 개들이 생기는 병의 가장 큰 원인은 실내에서 키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운동부족으로 온갖 병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영양제를 먹일 때 면역기능 강화제를 먹여 몸의 면역기능을 높여 주고 다음으로 관절이나 장, 피부, 멘탈 등에 좋은 영양제를 먹이면 된다고 한다.
“한꺼번에 7종류를 다 먹이면 안 됩니다. 그러면 속에서 약끼리 충돌이 생길 수 있거든요. 또 이 영양제들은 치료약이 아니라 예방약입니다. 말 그래도 영양제인 셈이죠. 모든 병이 그렇듯 발병한 후에 치료하기 보다는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펫튼의 영양제들이 그런 예방역할을 해준다는 것이 장 대표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신토불이 영양제를 만든 장순혁 대표. 동물 영양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리포터 장시중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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