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성판별검사-학문적성검사 거쳐 40명 선발

전국 최초 유일한 ‘인천국제고 인문영재교육원’

초등 6학년 대상 7.5대 1 경쟁률 기록

지역내일 2012-12-05

지난해 신설돼 올해 시행 2년차인 ‘인천국제고등학교 인문영재교육원’이 초등 6학년 엄마들의 로망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서울이나 부산처럼 타 지역 국제고에서 운영하는 언어영재교육원은 있지만 언어는 기본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인문영재교육원은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만큼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재성판별검사 2배수 80명 선발
인천국제고등학교 인문영재교육원은 인문과학(문학, 철학, 역사학)과 사회과학(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지리학) 등 인문?사회 전 분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기간은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과정 총 2년으로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운영한다.
시행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40명 정원에 187명이 지원해 대략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행 2년차인 만큼 희망자가 크게 늘어 300여명 이상 지원할 것으로 예상,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선발 1단계는 재량에 의한 학교장 추천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모든 학생은 2단계 영재성판별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12월 8일 실시하는 영재성판별검사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과목이 총망라된 총체적인 영역으로 기존 각 지역교육청의 수?과학 및 발명영재와 동일한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정원의 2배수인 총 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벼락치기 공부 소용없어
인문영재교육원만의 특화된 선발과정은 12월 22일 시행하는 3단계 학문적성검사다. 시행 2년차인 만큼 시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학부모가 많다.
인천국제고 인문영재교육원 노관민 영재교육부장은 “학문적성검사는 영역은 넓고 문항은 적은 만큼 단순 암기 위주가 아닌 심층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시험을 위한 별도의 준비나 벼락치기 공부는 도움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학생의 평소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근거로 재해석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판단하는 만큼 짧은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학문적성검사는 시 교육청에서 자문출제위원단을 별도로 꾸려 문제를 제출한다.
학문적성검사는 문학과 역사, 철학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초등 학과로 치면 국어, 사회, 도덕교과와 연계한 문항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암기나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제시된 지문을 바탕으로 자신이 평소 알고 있던 지식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해석해서 적용할 것인지 그 능력을 중시한다.
“초등 6학년 과정 내내 성실하게 학과수업을 듣고 공부해 온 학생이면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중학과정의 선행학습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평소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엄마들이 인문영재에 환호하는 이유
사실 그 동안 영재라고 하면 수학이나 과학영역에만 한정돼 있어 국어나 사회를 잘하는 아이들은 도전할 기회가 없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선발하는 영어영재를 제외하면 언어영역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셈이다.
또한 인문영재를 주관하는 기관이 인천 국제고라는 점도 엄마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인천 국제고가 각종 입시성적이나 학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국제고에서 운영하는 인문영재교육원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게다가 커리큘럼이 알차고, 강사진 역시 국제고 교사인 만큼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실제로 노 영재교육부장은 역시 “아이들이 격주로 국제고에 와서 공부하다 보면 동기부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교육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처음엔 일반고와 외고, 국제고 등 저마다 다른 진로를 꿈꿨지만 1년의 과정이 끝난 후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국제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고 답했을 만큼 아이들에게 국제고 선배들의 모습이 자극이 된다는 얘기다.
교육원의 수업은 크게 출석수업과 리더십특기적성수업, 교과집중이수를 위한 현장체험학습으로 나뉜다. 출석수업은 월 2회 격주로 진행된다. 리더십특기적성수업은 지난해의 경우 수영과 바둑을 여름방학을 이용해 배웠으며, 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평창, 동해, 삼척, 경주 등지를 다니며 문학 기행과 지리답사, 역사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인문영재교육원의 수료 후 산출물은 논문작업이다. 실제로 이를 위해 논문작성을 위한 수업을 별도로 듣기도 했다. 이렇듯 알찬 커리큘럼 덕분에 학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큰 편이다. 설문 조사 결과 학생 93%, 학부모 100%가 1년차 교육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문의 : 032-745-455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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