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영어특기자 전형의 최초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12월 14일 이후에 추가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예비번호를 받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추가 합격의 기쁨을 맞보게 될 것이다. 최초합격자의 면면을 보건대 올해도 역시 내신 5등급~8등급 학생들이 토익 고득점(970점 이상)으로 서울 주요대학에 합격하였다. 아니 대입전형 중에서 영어특기자전형이야말로 내신 5등급 이하의 학생이 인서울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 토익으로 최초 합격의 쾌거를 이룬 학생들의 이야기다.
내신 6.8등급인 지방고교 김모군, 3학년 담임선생님이 영어특기자 전형을 잘 모르셔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반대하셨지만 필자와 상담한 이후에 자신감을 갖고 토익에 매진했다. 주말마다 빠지지 않고 상경해서 토익 수업에 올인한 결과 975점을 취득했다. 그 여세를 몰아서 토플 시험에서 103점을 맞았다. 어차피 토익 점수로 한국외대에 지원하려면 영어에세이를 준비해야 해서 토플 100점 이상이면 지원자격이 주어지는 중앙대 영어에세이 전형까지 도전하였다. 결과는 중앙대, 한국외대 합격! 그 외에 명지대에 합격했고 동국대는 예비번호를 받았는데 추가 합격이 거의 확실시 된다. 나머지 2개의 대학은 중앙대 합격소식에 면접에 가지 않아서 떨어졌지만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들이었기 때문에 수시 6관왕이 될 뻔했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수시로 중앙대에 합격한 학생이 되었고 ''수시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내신 5등급인 강남 일반고 출신 김모군, 대치동 재수종합학원을 다니면서 수능 준비를 하는데 점수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아서 토익전형을 시작하였다. 처음에 토익 점수가 800점 초반이었는데 올해 대입에 실패하면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불안해 했고 그래서 재수학원과 병행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과감히 재수학원을 그만두게 하였고 토익에 매진한 결과 5월에 970점을 취득하였다. 그 이후로도 2~3번 시험을 봤는데 950점대가 나왔다. 실력은 950점대인데 자기한테 맞는 시험이 걸리면 970~980점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토익 시험의 매력이기도 한 것이다.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수도권 대학이라도 붙기만 하면 가겠다던 이 학생은 토익 970점으로 건국대를 지원했고 최초 합격의 기쁨을 맞보았다.
이처럼 토익으로 대학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영어만 어느 정도 하는 학생에게는 이 길이 유일한 통로임을 명심하자.
PAGODA글로벌에듀 부원장 전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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