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서 맘껏 뛰어놀며 큰 꿈 키울래요”

지역내일 2012-12-04 (수정 2012-12-04 오전 2:18:05)

3천평 대자연 속 녹원유치원
“풀밭에서 맘껏 뛰어놀며 큰 꿈 키울래요”
브레인스토밍, 네이처게임, 코앤코 등 전문적인 유아교육과 자연의 조화


자녀교육이라면 내로라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자연유치원이 뜨고 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되는 경쟁의 교육현실에서, 그나마 유치원에서라도 자연과 함께 실컷 뛰어놀며 감수성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또한 자연유치원이 뜨는 또 다른 이유는 자연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일반시설의 유치원 아이들보다 창의력, 사회성, 인내력, 학습능력 등이 더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3천평 대자연 속에서 항상 밝고 건강하게 아이들이 커가는 유치원이 있다. 해운대 신도시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녹원유치원을 찾아가봤다.


자연체험놀이, EQ, IQ 더 높여




“선생님~ 나무가 햇볕과 물을 먹고 배부르다고 해요”
“개미가족이 기어가는 소리가 들려요”
유치원 앞마당 넓은 숲체험장에서 아이들이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하는 말이다.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다.
녹원유치원 김옥희 원장은 “네이처게임(자연체험놀이)을 통해 아이들은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며 오감이 발달되고 감수성이 풍부해진다”며 “자신들이 자연 속에서 봤던 것 느낀 것들을 말하다보니 발표 못하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발표력 또한 뛰어나다”고 말한다.
녹원 유치원은 3천평 대자연 속에 사시사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자연공간이다. 유치원 마당으로 늘 새들이 모여들어 아이들이 새 먹이를 주는 시간도 있다. 갖가지 나무가 울타리를 이룬 정원에 연못 분수대 물소리와 깨끗한 놀이터가 펼쳐진다. 나무와 바람, 물소리가 어우러진 자연 그 자체이다.
친환경 소재로 꾸민 내부시설에는 도서관, 강당은 물론 식당까지 있다. 텃밭에서 키운 야채와 녹원유치원에서 직접 담근 간장, 고추장으로 꾸며진 식단도 자랑거리다.


원어민 영어수업과 골프강습까지 


 
녹원유치원의 수업은 아이들의 창의력 개발과 ‘왜?’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하는 유아철학에 중점을 둔다.  확산적 사고인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며, 이때 길러진 상상력은 청소년기에 창의력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김 원장이 논문을 통해 검증받은 브레인스토밍 교구는 IQ 또한 높여준다.
부산경상대 유아교육과 교수였던 김 원장은 철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철학도 강조한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가지고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수업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한다.
또한 음악수업으로 코앤코 악기를 통해 유아음악은 물론 다양한 세계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5세 아이들은 책과 독서지도를 통한 문학적인 접근으로 글자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7세 반은 프로젝트 수업으로 아이들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되게끔 한다.
녹원유치원만의 특색있는 수업으로 원어민강사 수업이 포함된 주5회 영어회화 수업과 골프강습이 있다. 영어유치원이 아닌 일반유치원에서 원어민강사의 수업을 받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녹원유치원은 3년 전부터 원어민강사의 회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매주 월요일은 골프강습이 있는 날이다. 체육수업으로 5세는 키크기 체조를, 6~7세는 유치원에 마련된 미니골프장에서 골프강습을 받는다.
김 원장은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 15년 전 유치원이 문을 열 때부터 골프 강습 수업을 해오고 있다”며 “특히 허리유연성이 발달된 이 시기에 배우는 골프는 평생 간다고 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한편 유치원 차량은 센텀방면까지 운행 중이다. 차량 5대를 동시에 운행해 한 대에 소수인원으로 아이들의 등하원 시간을 줄였다.
삭막한 도시 속 아이들. 유아시절이 아니라면 언제 맘껏 자연에서 뛰어놀며 배울 수 있을까? 내 아이에게 맞는 최상의 유치원을 찾고 있다면 아이 손 꼭 잡고 소풍 가듯 녹원에 들러보자.




미니인터뷰 - 녹원유치원 김옥희 원장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심성을 지닌 아이는 성장한 후에도 생명의 신비와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삭막한 도시 속에서 사는 아이들일수록 자연의 작은 아름다움이라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감성과 사랑을 지닐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김 원장의 말에서 참된 교육철학이 묻어난다.
부산경상대학교 부속유치원 25년 경력을 포함해 40여 년의 유아교육에 몸담아 온 김 원장은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온 시간들을 여러 부모님들과 공유하고자 올해 자녀교육 수필집 ‘세월 속에 사랑을 심으며’를 출간했다. 아이들의 참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깨달았던 점, 어머니의 삶 등 수필집을 보고 많은 부모님들이 공감을 표현했다. 녹원유치원을 방문하면 누구라도 수필집을 받을 수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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